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사회

'간첩 혐의 사형 선고' 재일교포, 34년만에 재심서 무죄

  • STV
  • 등록 2017.09.22 09:23:25

【stv】= 1982년말 국내에 입국했다가 50일 넘게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불법 구금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듬해 사형을 선고 받은 재일교포가 34년여만에 재심에서 간첩 혐의를 벗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윤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76)씨의 재심에서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은 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한 자백은 모두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고 증거능력이 없다며 범죄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1982년 12월10일에 일본에서 입국해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안기부 수사관에게 연행됐는데 구속영장은 1983년 1월31일에야 집행됐다"며 "50일이 넘게 불법 구금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안기부에 9차례 진술서를 작성해 제출했고 이를 토대로 7차례 피의자신문조서가 작성됐다"며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육만 받고 24년간 일본에서 계속 거주한 김씨가 상당한 분량의 진술서를 막힘 없이 써내려간 것처럼 돼 있고 오래 전 일도 매우 상세히 적혀 있어 과연 본인이 작성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 구금 상태에서 자백을 강요하기 위한 가혹행위 또는 고문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검찰에서도 안기부 수사관이 작성한 의견서를 김씨가 확인하게 하는 방식으로 피의자신문이 이뤄져 자백을 인정하기 어렵고, 법정 진술도 반국가단체 탈출로 인한 반공법 위반 또는 간첩 관련 국보법 위반의 유죄 증거로 쓰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반국가단체 구성원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입국했다는 점을 인정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간첩 활동이나 반국가단체를 찬양했다는 국보법 위반 혐의 역시 가까운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나눈 대화로 국가기밀을 탐지, 수집했다거나 북한이나 조총련에 이익이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일교포인 김씨는 지난 1982년 12월10일 일본에서 국내에 입국했지만 곧바로 안기부 수사관에게 연행돼 50여일 가량 불법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그는 1983년 3월 간첩활동을 하고 반국가단체 찬양을 했다는 등 국보법 위반 및 반공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그해 1심에서 사형을,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김씨는 지난 2015년 8월 재심을 청구했고 법원은 재심사유가 있다며 개시 결정을 내렸다. 그는 "반국가단체 활동을 하거나 국내에 잠입해 간첩 활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사형은 책임 정도에 비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webmaster@stv.or.kr
www.stv.or.kr


문화

더보기
새 교황에 레오 14세…美 출생,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STV 박란희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69)는 미국에서 태어나 페루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활동을 헌신했다. 오랜 페루 생활로 시민권까지 얻는 그는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이라 성당 내 대립 중인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교리교사로 일한 프랑스·이탈리아 혈통 아버지를 따라 성당을 다니며 복사로 활동했다. 어머니는 스페인계 도서관 직원으로 일리노이주 성직자들이 그의 집을 출입하며 공동체 생활을 하기도 했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학교에 입학해 교황청립 안젤리쿰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학위를 획득했으며,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와 가까운 페루 북서부 추루카나스 교구에서 10년간 사목했다. 2001년부터 12년동안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는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으로 활동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2014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로 파견됐다. 이 교구는 빈민가와 농촌 지역을 담당했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