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소장파’ 조응천 의원이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설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탄핵설에 대해 “불안해 하니까 탄핵하자(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고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일축했다.
친명(이재명)계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석 민심을 전하며 “‘(사람들이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채우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탄핵설을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첫 기소가 이뤄지자 “이렇게 국민을 무시하고 과거 정치적 문법과 신공안시대로 돌이키려고 하는 것은 반드시 국민적 저항을 받게 될 것이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이처럼 민주당 내에 돌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탄핵이라는 게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없는 단어가 아니다.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이 아니다.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 또는 법률에 위배한 점이 있어야지 탄핵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이라는 두 글자, 그거는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서 우리가 입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건희 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패스트트랙이 절실한데 패스트트랙을 위해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재적위원 11명(5분의 3)의 동의가 필요하다. 민주당 의원 외에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조정훈 의원이 거부하면서 민주당은 일제히 조정훈 의원을 비판하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를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면서 압박했다.
조정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조응천 의원은 “'당신 국회 어떻게 들어왔냐, 옛날에 우리 당의 위성정당 타고 들어오지 않았냐. 그렇게 들어왔으면서 지금 너 다른 얘기할 수 있어?' 이것도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 어떻게 들어왔건 간에 하나하나의 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기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법률에 따라 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