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강한 반격을 당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외교관을 걸고 넘어졌다.
해당 외교관은 진의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 ‘윤석열 정부가 북한 도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민주당의 발표에 “의미가 왜곡됐다”고 반박한 것이다.
이 대표는 8일 국회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사를 만나 1시간 동안 비공개로 북한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상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을 논의했다.
만남이 끝난 후 대변인인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EU 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현재 윤 정부에선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대사는 김 의원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페르난데스 대사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 중 “내 말이 야당의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잘못 인용·왜곡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알다시피 그런 의미도 아니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는 문구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앞서 한 장관에 대한 공세를 펴다 강한 반박을 받고 제대로된 반론을 제기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한 장관의 책임론을 주장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질의에서 “윤 대통령이 몇 차례에 걸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고 김(광호 서울경찰) 청장은 대통령의 지시를 무겁게 받아들여 이 문제에 천착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마약과의 전쟁 시발점이 한 장관이 아니냐”라고 따져물었다.
한 장관은 “검찰은 그날 마약 단속을 한 적이 없고, 검찰 마약 단속 체제에 경찰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경찰이 마약 성과를 내는 것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냐”라며 어이없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