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한 대표의 혁신 제안을 거부하면서 스스로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표가 당정관계를 고려해 쓴 소리를 동반한 제안을 했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함으로써 당분간 양측의 불편한 관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여론이 악화되면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기 어렵다”라고 호소하다시피 했지만, 윤 대통령은 “당이 돌아서면 어쩔 수 없다”라고 답변하기까지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활동을 중단해달라는 요구해도 “이미 중단했다. 많이 괴로워하고 있다”면서 김 여사를 옹호했다. 이 같은 태도는 ‘꽉 막힌 벽’을 연상케 한다. 한 대표는 혁신을 요구했지만 이를 윤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혁신을 요구하는 여당 대표’와 ‘혁신을 거부하는 대통령’으로 프레임이 만들어졌다. 역대 최저치 지지율을 경신하고 ‘꽉 막힌 불통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혁신안마저 거부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닐까. 만약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갈라서기를 택하고 여당으로 하여금 대통령실을 공격하게 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아직은 윤 대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방어에 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김 여사 관련 인맥을 쇄신해달라는 건의에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구체적으로 전달해달라”고 사실상 거부했다. 22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1시간 20분여간 진행된 면담에서 김 여사 특검에 대해 한 대표가 “여론이 더 악화될 경우엔 우리 의원들을 설득해서 막는 게 힘들어진다”는 우려를 전달하자 윤 대통령은 “만약 당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어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어처구니 없는 의혹 제기에 당이 같이 싸워달라”면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김 여사 활동 중단 건의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미 집사람이 많이 지쳐있고 힘들어한다. 의욕도 많이 잃었다”면서 “이미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꼭 필요한 활동이 아니면 대외활동을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을 김 여사가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는 대신 ‘이미 자제하고 있다’라고 에둘러 김 여사에 대한 요구를 방어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라인을
【STV 김충현 기자】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상조 때리기에 골몰했던 국회 정무위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은 “380억원의 선수금을 사모펀드에 투자해 유용하거나 43억을 횡령해 잠적하는 등 상조업계에서는 선수금을 허술하게 관리한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면서 “금융업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그림자 금융'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머지, 해피머니상품권, 티메프 다음에 어떤 사태가 일어날까 생각해볼 때 상조업계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자금이 어려워진 상조회사가 의무 예치금에 손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예치하는 선수금은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호하고, 회사가 운용하는 선수금은 예보에 보험료를 내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관리하면 되지 않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금융위·금감원 등 금융당국에 감독을 위임할 것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상조업체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 마련 과정에 (해당) 아이디어들을 반영하겠다”라고 답변했다.
【STV 김충현 기자】외교부가 탈북민 이서현 씨를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로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탈북민 사회가 둘로 갈렸다. 최근 일부 탈북민들이 이 씨의 대사 임명을 반대했지만, 이번에는 ‘지지 선언’이 나오는 등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북한청년지도자총회와 탈북민 단체,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탈북민 청년들은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탈북민 청년 리더들은 윤석열 정부의 이서현 북한인권대사 임명을 열렬히 환영하며, 정부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이 씨의 임명은 단지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고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발걸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북한에 있는 젊은 청년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가치 있는 일”이라며 “이 씨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전 세계에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고, 국제사회가 더욱 단결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인권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국제적이고 인도적인 문제”이라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젊은 탈북 인재를 중요한 위치에 등용해 북한 인권 문제 해결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
【STV 김충현 기자】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완패한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탄핵 장외 집회’를 계획하는 한편 금융투자소득세 등 정책 주문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입장을 다르게 보이고 있다. 재선거에서 패배한 혁신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체 역량강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독자 영역 발굴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혁신당은 재선거 패배 후폭풍을 넘기 위해 인재 발굴 및 지역위원회 구성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호남지역 재선거에서 진보당에게도 조직력에서 밀려 득표율이 낮았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내년에 예상되는 전북 정읍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도 후보를 낼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대여 투쟁도 강화한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오는 26일 '검찰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 대회'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 예정”이라면서 “우리 당은 지난 7월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누구보다 먼저 윤 대통령 탄핵과 정권 퇴진을 준비해왔고 이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다음달 2일부터 대구를 시
【STV 김충현 기자】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의 장례법은 화장 후 봉안당 봉안으로 나타났다. 자연장 선호 비율도 상승했으며, 매장 선호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이 희망하는 장례 방식은 ‘화장 후 봉안(납골)당’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 33.3%보다 4.7%p(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다음으로 ‘화장 후 자연장’은 23.1%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인 2020년의 20.6%보다 2.5%p 증가한 것이다. ‘화장 후 산분장’은 13.1%로, 3년 전 대비 0.8%p가 줄었다. 현실적으로 산분장을 할 장소를 찾기가 마땅치 않은 점을 노인들이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장에 대한 선호는 6.1%로 조사돼 3년 전 수치인 11.6% 대비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시신 기증’에 대한 의사는 유의미하게 집계된 수치가 없었고,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은 19.6%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대비 1%p가 줄어든 수치이다. 노인들의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자녀동거 가구는 감소하였으며, 1인 가구는 다른 가구형태에 비해 다양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관련 당론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금투세 관련 사안을 예산 정국에서 협상용으로 제시하자는 견해도 나온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1일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금투세에 대한 입장정리가 국정감사 후 예산정국 즈음에 이뤄질 것으로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감이) 사실상 이번 주 종료된다고 보면 그다음 어떤 프로세스냐면 대통령이 예산 관련 시정 연설을 10월 하순에 한다. 일정 협의 중”이라며 “그럼 예산안을 본격 논의하게 되는데 예산 부수 법안도 논의가 된다. 금투세도 내년 세입관련이기 때문에 당연히 (같이) 논의 된다”라고 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 또한 전날 “금투세는 당내 토론을 활성화해 논의를 진행해 왔고 여러 의견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당대표께서 시기를 봐서 결단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고, 국감에 총집중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국감 이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미뤄보아 민주당이 금투세를 예산 정국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여당이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
【STV 김충현 기자】영국의 상조회사가 수백억 원을 들여 디지털 스타트업을 인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상조업체 디그니티(Dignity)는 디지털 웰다잉 업체 페어윌(Farewill)을 1680만 달러(약 230억 원)에 인수했다. 해당 거래는 기존의 기업이 디지털 신생 기업을 인수해 성장을 추구하는 사례이다. 디그니티는 2030년께에 260조 원에 이르는 세계 장례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페어윌은 2015년도에 설립됐으며 죽음의 기술(death tech)라는 분야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중 하나다. 페어윌은 사랑하는 사람을 추모하는 앱과 애도 과정을 지원하는 소셜미디어 등을 서비스한다. 2021년에는 유가족을 위한 디지털 비서 기능을 위해 1,300만 달러(약 178억 원)를 투자한 엠퍼시(Empathy) 등 벤처 캐피털의 자금도 상당한 액수를 조달했다. 창립 이래로 스폰서로부터 3,900만 달러(534억 원)를 투자받아 이번에 거래가 성사된 230억 원은 기업의 가치보다 훨씬 낮게 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어윌을 인수한 영국의 상조회사 ‘디그니티’는 1812년에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