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연금 모수개혁 우선 추진’을 놓고 여야 지도부가 7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모수개혁이 좀 더 손쉽다면 그것부터 먼저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면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는 발목 잡지 말라”고 힐난하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받는 돈 인상이 핵심인) 야당의 모수개혁은 민주노총을 위한 구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여당은 이날 민주당이 연금개혁에 ‘선(先) 모수개혁, 후(後) 구조개혁’을 고수하는 데 대해 “민주노총의 주문에 의한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구조개혁 없이 소득대체율 인상을 반영한 개혁안을 고집하는 건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야당이 주장한 ‘정년연장’ 의제도 민주노총 소속 일부 정규직의 기득권을 위한 주장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로 구조개혁을 빼고 (정부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자동안정화장치도 없이 소득대체율을 44%까지 올리는 모수개혁만 한다면 고작 7~8년 재정 고갈을 늦출 뿐 근본적인 해
【STV 김충현 기자】최근 티메프 사태와 빗대 ‘상조업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자체 소비자 보호제도는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업계에는 소비자 보호제도가 다수 작동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제도는 ‘내상조 그대로’이다. 이 제도는 한국상조공제조합이 먼저 고안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소비자 보호제대로 정착시켰다. ‘내상조 그대로’는 특정 상조업체가 폐업하더라도 다른 상조업체들이 기존의 회원의 상조상품의 서비스를 보장하는 소비자 보호제도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 상조에 가입한 것이기에 ‘내상조 그대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2018년 당시 공정위 할부거래과(현 특수거래정책과) 홍정석 과장이 ‘내상조 그대로’ 서비스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정부 내의 평가도 높았다. 또 상조업계는 상조업체의 등록기준을 자본금 15억 원으로 높였다. 기존의 영세한 일주 상조업체들이 책임감 없이 운영을 하다 폐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에 공정위가 자본금 기준을 ‘1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규모 있는 업체만 남고, 영세한 업체들이 다수 정리되는 부침을
【STV 김충현 기자】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유시민 작가가 자신을 포함해 비명계 인사들을 거론하며 비판하자 “유시민 선생, 충고 고맙다”라고 답변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쇼츠(Shorts, 짧은 영상)에서 이처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해당 쇼츠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유 작가가 비명계를 겨냥해 “대중의 소망을 거슬러 가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영상을 본 후 “충고 고맙다”라며 “저 스스로도 여러 상황에 대해서 전혀 짐작도 못하고 그러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하버드대 정치학교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렛의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고 “책 많이 읽으라는 충고를 받아들여서, 이런 책들 요즘 많이 나오더라”라며 “제대로 읽어 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비명계 주자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유 작가는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이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민주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STV 김충현 기자】“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사자성어로 전분세락(轉糞世樂)이라고 부르는 이 속담은 삶이 아무리 비참하고 괴로워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게 낫다는 뜻이다. ‘거꾸로 매달려도/땡감을 따 먹어도 사는 세상이 낫다’라는 속담도 한국인이 강하게 현세에 집착하는 세태를 반영한다. 이는 비단 속담뿐만 아니라 종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종교가 전래되면 한반도에서는 그 종교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토착화 시켜 ‘현세구복적’ 성격이 강한 종교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 기독교는 ‘신과 나’의 일대일 관계를 중심해 단독자로서 신과 마주하는 경험을 높이 평가하지만, 한국에서는 만사형통·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도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생(生)에 대한 집착은 역사적 경험에서 기인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사회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의 혼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구성원 간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보신주의, 밥그릇 챙기기는 지상명제가 되었다. 결국 현세구복적 성격이 강해진 것은 현대사의 혼란한 양상과도 밀접한 인연이 있다. 모든 게 흔들리는 시기에는 ‘잘 사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며, 이는 무병장수를 기
【STV 김충현 기자】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위해 한 전 대표의 빠른 공식 복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6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여러 번 얘기했지만, 연대할 수 있는 인물이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돼야 (연대)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극우·극단·맹목적 성향이 있는 후보가 올라오면 연대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색을 유지하고 가야 개혁에 관한 얘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서 “우리 당에서 누가 대선후보가 되는지에 따라 (연대) 방향이 바뀌지 않겠냐”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복귀’에 대해 “이 의원이 제3지대를 만들어 보수를 개혁하려 했지만, 충분한 지지도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먼 미래겠지만 국민의힘으로 복귀해 이런 변화를 일으키는 게 좀 더 빠른 방법이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은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동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이 바라는 게 건강한 보수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한
【STV 김충현 기자】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개헌 논의가 분출되고 있다. 하지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인사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 개헌특위가 내주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현행 87년 헌법체제가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권력, 의회의 헌법을 위반한 과도한 권한 남용에 대해 제어할 방법이 없어 지금의 사태가 초래된 게 아니겠나”라면서 개헌특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야권에서도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비명계 대권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전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제2의 윤석열, 제2의 계엄이나 내란은 없도록 만드는 개헌 정도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정치권이 해결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전날 CBS라디오 이넡뷰에서 “개헌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새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폭넓게 합의를 이루기 위한 대기획이 필요하다”이라면서 개헌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당 이 대표는 개헌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우클릭 행보를 강화하며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섰다. 분배보다 성장에 더 강한 무게를 싣거나 한미일 결속을 강조하는 외교 안보 기조를 채택하며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이 대표가 대선을 위해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강하게 성토하는 모습이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과거 문재인 정부가 표방한 ‘미중 균형 외교’ 대신 ‘미국 중심의 실용외교’로 당 외교정책 기조를 전환하기로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고 중국은 동맹이 아니라 파트너”라면서 “한미동맹을 한중 관계보다 우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기존에 미중 균형 외교 기조에서 벗어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친중 반미’ 이미지 탈피에 주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미국 조야에서 잇따라 이 대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발언을 내놓았던 대일본 관계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일본의 국방력 강
【STV 김충현 기자】지난달 24일부터 ‘산분장’이 시행되면서 해양장이 합법화 됐다.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 시행령에는 산분장이 가능한 장소로 “육지의 해안선에서 5㎞ 이상 떨어진 해양”과 “골분을 뿌릴 수 있는 시설 또는 장소가 마련된 묘지·화장시설·봉안시설·자연장지”로 규정했다. 환경관리해역, 해양보호구역 등은 산분장 가능 장소에서 제외된다. 산분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봉안당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정부 입법 과정을 거쳤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원리를 법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다. 문제는 산분장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규정된 곳이 ‘네거티브 리스트’가 아니라 ‘포지티브 리스트’였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런 곳만 빼고 모두 된다’(네거티브 리스트)가 아니라 ‘이 곳에서만 가능하다’(포지티브 리스트)이기에 산분장의 장소가 크게 제한된 셈이다. 이 같은 규정에 따르면 만약 부모님을 화장할 경우 자신의 집 마당에 뿌리면 법을 어기게 되는 셈이다. 고인이 자주 가던 뒷산이나 운동장 등에 뿌려도 불법이다. 정부가 적발을 하지 못해서 처벌받지 않을 뿐이지만, 엄숙한 장례를 치르고도 마음이 찜찜한 건 피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