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자신에게 제기된 ‘반미 성향’ 논란과 관련해 “아웃오브데이트(out-of-date), 시대에 뒤처진 문제제기”라고 반박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1980년대 미국문화원 사건 당시, 군사독재에 대한 미국의 역할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저를 반미로 규정했지만 이는 구시대적 시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12·3 군사쿠데타 당시 미국은 한국을 민주주의 국가로 인식했고, 민주적 관점에서 한국의 진로를 지지해왔다”며 “오늘날 한미 관계는 훨씬 성숙한 민주주의적 가치동맹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한미 간 접점으로 헌법, 민주주의, 인적 교류, 태평양 공동 기반, 그리고 반도체·AI·조선·북한과 같은 미래 전략 분야를 제시했다. 특히 한미 양국이 ‘태평양을 공유하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진주만을 공격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은 그런 영토적 야심이나 경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도 북한은 단순한 부담이 아니라 미래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22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 지역을 찾아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다. 의원들은 밀짚모자와 야광조끼 등 작업복 차림으로 침수 주택의 가재도구를 옮기고, 흙더미를 치우며 피해 현장을 직접 도왔다. 현장에는 충남 홍성·예산이 지역구인 강승규 의원이 가장 먼저 도착해 동료들을 맞이했고, 김형동 의원과 구자근 의원은 장판과 폐기물을 함께 나르며 구슬땀을 흘렸다. 정점식 사무총장과 박덕흠 비상대책위원도 손수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피해 상황이 아주 처참하다”며 “중장비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데 정부에 긴급 투입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기계 침수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 농사까지도 영향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복구 현장에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함께했다. 김 전 장관은 “같은 당인데 따로 올 이유 있겠나”라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피해 주택 정리에 나섰다. 이날 의원들은 김밥과 수박, 캔커피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 2시까지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2일 자신에 대한 자택 및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정치 특검의 전형적인 망신주기 행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참고인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택과 차량, 사무실까지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한 데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지만, 도를 넘는 정치적 행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순직 해병 채상병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은 지난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관련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실 등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특검 측은 2023년 7~8월, 개신교계 인사와 이 의원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과 관련한 구명 요청을 한 정황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임 전 사단장과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당연히 부탁한 적도, 부탁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장환 목사와는 오래된 친분이 있어 전화 통화도 자연스러운 사이지만,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윤
【STV 김충현 기자】대통령실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수순에 들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보좌진 등 내부에서 비판이 나올뿐더러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단체에서도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당분간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영 내 반발을 넘어 민심 이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2일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보좌진과 의원은 너무 가까운 사이다 보니 거리낌 없이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가 있다”라면서 강 후보자를 두둔했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의 임명 방침을 유지한 데 대해 “강 후보자가 가족학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는 전문성도 고민하고, 발달장애 자녀를 두고 있어 정책 공감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또한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 후보자는 가족학 박사로 가족, 여성, 아동, 청년, 장애인 정책을 다루는 여가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라면서 “갑질 의혹은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도 “최근에는 전현직 보좌진 중 '친구 같았다', '보람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초 대비 11%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과 반(反)이민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진 데다 최근 미 정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엡스타인 문건 공개’를 무조건 덮으려는 행동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인해 올해 초 2%였던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8.8%까지 급등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도 1973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1건꼴인 170개의 행정명령을 내려 민주당의 동의 없이도 국정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0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기 집권 직후인 올 2월 5~7일 조사에서 지지율이 53%였으나 11%p가 하락한 것이다.(조사는 16∼18일 성인 2343명이 참여했고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지지율 하락은 ‘엡스타인 스캔들’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BS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가 “법무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모든 정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체계적·안정적으로 핵무기를 생산하는 역량을 갖췄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22일 이상규 한국국방연구원(KIDA) 핵안보연구실장의 ‘최근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 변화 분석과 비핵화 고려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23년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지시를 내리고 꾸준히 핵무기의 양적 팽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연구실장은 그에 대한 근거로 북한의 군사용 고농축우라늄(HEU)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평가받는 영변 단지와 비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의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을 받은 강선 시설에 핵 시설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변 단지에는 최근 전례 없는 대규모 핵물질 생산기지로 추정되는 시설의 건설이 상업용 위성 등에서 꾸준히 목격되는 중이다. 해당 시설은 북한의 또 다른 우라늄 농축시설인 강선 단지와 유사한 외형을 보이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연구실장은 “해당 건물의 직사각형 평면 구성 및 보조 기반 시설 배치 패턴은 원심 분리기 캐스케이드(집합체) 설치를 위한 설계 기준과 부합한다”라며 “공개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부정선거론’을 옹호해온 전한길 씨의 입당을 놓고 내홍에 빠졌다. 전 씨를 출당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전 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당의 공식 후보로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 씨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이라는 전제로 전 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전 씨를 둘러싼 부정선거론 논란을 모를 리 없다. 오히려 전 씨를 받아들임으로써 당이 부정선거론에 파묻힐 가능성 또한 제대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국민의힘이 전 씨의 입당을 받아들이고, 전 씨가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치면 당의 미래는 불투명해진다. 만에 하나 전 씨가 지지한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전 씨의 영향력이 재확인되고, 신임 당대표는 부정선거론을 피해갈 수가 없다. 즉 전 씨의 입당은 단순히 한 개인의 입당이 아니라 부정선거론이라는, 우파 진영 전체를 망칠 수 있는 사실무근의 담론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전 씨의 입당을 거부하고 단호히 선을 긋는다면 부정선거론에도 거리를 둘 수 있게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해온 전한길 씨의 입당을 놓고 두 쪽으로 쪼개졌다. 극단적 주장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열성 당원들 일부의 반발을 살 수 있다며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서울시당으로 하여금 전한길씨의 언행에 대해 조사해 별도로 보고하도록 다시 한 번 지시를 내렸다”라고 했다. 전 씨는 지난달 9일 입당했음에도 본명 ‘전유관’으로 입당한 탓에 입당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달 들어 한국사 강사를 그만두고 윤 전 대통령의 적극적 비호를 나선 전 씨인 것이 전해지며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해 윤희숙 혁신위를 출범시키며 몸부림을 치고 있는 와중에 윤 전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던 전 씨의 입당이 온당한 것이냐는 반발이 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윤희숙 혁신위 출범과 함께 당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극단적 주장과는 단절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지금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STV 김형석 기자】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각각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 수사 개시 약 3주 만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는 것이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어 문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내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고 덧붙였다. 특검 측은 김 여사를 둘러싼 혐의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부토건 연루 의혹, 건진법사 관련 품목 수수, 명태균 사건 등을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 역시 명태균 건과 관련해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들 부부에 대한 출석 여부와 조사 방식 등을 두고 경호·보안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대면조사 강행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STV 김형석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예산 갑질' 의혹에 대해 문재인 정부 당시 여가부 장관이었던 정영애 전 장관도 직접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강 후보자의 갑질 사례가 또다시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여가부 장관을 지낸 정영애 전 장관은 강 후보자가 지역구 사업 민원이 해결되지 않자 예산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압박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 전 장관은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며 예산을 깎았다고 했고,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히다’고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보와 폭로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임명 강행은 분노만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시절 여가부 장관이 보다 못해 직접 나섰다”며 “강 후보자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는 인성을 가졌다는 게 정 전 장관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의 관련 발언은 지난 20일 지인들에게 공유한 글을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강 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