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악하겠다”라고 발언한 다음 전 세계에서 파문이 커지자 백악관이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관대한 ‘인도주의적 조치’라면서 미군 파병 여부 등 쟁점 이슈는 피하는 방식으로 수습에 나섰다. 유엔과 팔레스타인 등 국제 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내에서는 “기이한 환상”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그것은 적대적인 조치로 의도된 것이 아니라 매우 관대한 조치이자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가자 지구를) 재건하고 재건 책임을 맡겠다는 제안”이라면서 “불발탄과 잔해 때문에 현재는 사람들이 다시 돌아와도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없다”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가 가자지구에 대한 무기한 소유권을 주장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진화한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며 그는 대담한 새 계획을 통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STV 차용환 기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북 협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 성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5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계기 한반도 정세 전망’을 주제로 외교·안보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북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등 개인적인 성과에 대한 욕심이 큰 데다 실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개인적 거래를 통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기 행정부에 미북 협상에 대비한 1기 실무진이 배치됐다는 점도 미북 협상 가능성을 관측하게 하고 있다. 북한은 완전 비핵화가 아니라 ‘핵 동결 혹은 군축’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한 등 군비 축소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70%는 미북 협상이 진행되어도 성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비핵화에 대한 미북 간 이견이 큰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가자 사태, 중국과의 대립으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부 지출 삭감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 옹호 발언을 내놓았다. 머스크의 DOGE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러 연방 기관의 핵심 자료·권한을 이용해 내부 구성 및 예산 지출 현황 등 민감한 자료에 접근해 인력·비용 삭감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원조를 담당한 국제개발처(USAID) 폐지를 놓고 이 기관의 기밀 정보에 접근했으며, 연간 5조 달러(약 7천300조원) 규모의 연방 예산 지출을 통제하는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획득하면서 머스크와 DOGE의 월권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기와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지불 흐름을 따라가 의심스러운 거래를 검토하기 위해 일시 중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수백만 미국인의 개인 정보와 정부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매우 민감한 시스템을 선출되지 않은 억만장자와 그 밑에서 일하는 자격 없는 수많은 사람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비난했다.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했던 추가 관세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세 대상국인 중국과도 24시간 내에 대화를 나누겠다고 해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멕시코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주민을 저지하기 위해 1만 명의 멕시코 군인을 배치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로 불법 유입되는 고성능 무기 단속에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방금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하려는) 관세는 우리가 협력하는 동안 최소 30일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13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국경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헬리콥터, 기술 및 인력으로 국경을 강화하고, 펜타닐의 흐름을 막기 위한 자원을 늘렸다”라고 했다. 중국과도 추가 대화를 하겠다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미국 정부의 대외 원조를 일시 중단하자 아프리카의 구호 활동이 올 스톱될 위기에 놓였다. 대표적인 사례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 해외 원조 프로그램인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이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예방과 감염자 치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3년에 시작돼 22년간 원조를 이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초당적 지지를 받았으며 20년 넘는 기간에 2천5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특히 이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대륙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해외 원조 프로그램이 중단된 가운데 저개발국 병원과 일선 단체 등에 대해 PEPFAR의 자금 송금을 중단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지난달 26일 오후 6시부터 당국자들이 활용한 PEPFAR 데이터 시스템도 폐쇄돼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거부 당했으며, 병원 예약이 취소되면서 HIV 감염자들이 갑작스럽게 치료가 중단됐다. HIV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론 모초알레디 보건부 장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당해 왔다”라고 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으로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 당해 왔다”라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수년간 모든 사람을 도와 왔으나 나는 사람들이 그것을 고마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예를 들어) 의약품이나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면, 다른 나라가 우리보다 훨씬 싸다. 우리는 더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미국이) 3천500억달러 적자다”라면서 “그래서 분명히 ‘무엇인가’ 해야 한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묻자 “시간표(timeline)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매우 가까운 시점(pretty soon)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행정명령을 통해 4일부터 캨나다와 멕시코어 25%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 행정부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지칭하자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라고 받아친 것이다. 북한은 이날 미국의 위협을 명분삼아 핵무력 등 국방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기존의 주장도 되풀이했다. 향후 북미 대화를 위해서는 미국이 대북 정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대화를 하더라도 비핵화는 전제로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최근 루비오 장관이 북한을 ‘불량국’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언론인과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라고 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발언을 놓고 “저질적이며 비상식적인 망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변이은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가 남에 대해 불량하다고 걸고 드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어
【STV 차용환 기자】미국 국무장관이 파나마를 방문해 파나마 운하에 대한 변화를 요구했지만 파나마 측은 이를 거절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파나마에 방문해 파나마 대통령을 면담하고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실제적 변화를 요구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통제·운영은 주권 사항이라 논의하지 않겠다고 맞서 미국과 견해 차이를 재확인했다. 다만 물리노 대통령은 미국과 기술적 논의를 하겠다며 협상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은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위협적이며, 영구적 중립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미국과의) 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비적 결정을 파나마 측에 알렸다”라고 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현 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했다. AP통신은 루비오 장관이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에게 ‘동맹국이라도 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을 즉시 줄이지 않으면 미국 정부의 조처를 감수해야 한다’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도 하기 전부터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