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주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앤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밣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앨버니지 총리와 통화를 하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해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낸다는 점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그는 호주가 미국이 무역흑자를 거두는 몇 안 되는 상대국이라면서 “그 이유는 호주가 (미국산) 비행기를 많이 사기 때문이다. 호주는 꽤 멀리 떨어져 있고 비행기가 많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점을 크게 고려할 것이라고 앨버니지 총리에게 말했다”라고 강조하면서 앨버니지 총리에 대해 “매우 괜찮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호주에 대해 관세 면제를 고려한다고 언급해 호주만 예외 케이스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에도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했지만, 호주는 미국과 협상을 거쳐 관세 면제 혜택을 얻은 바 있다.
【STV 차용환 기자】정 박 전 미국 국무부 대북 고위관리 겸 부차관보(대북특별대표)는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면 “한국을 포함한 동맹에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한 ‘캠프 데이비드’ 합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중국·북한의 공격적 태도를 보일 때 다양한 레벨에서 3자 협력을 지속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중앙정보국(CIA)·국가정보국(DNI) 출신 한반도 전문가이며, 바이든 행정부 국무부에서 3년 반 동안 대북(對北) 업무를 담당하고 지난해 7월 퇴직했다. 그가 공개적 발언을 내놓은 건 퇴직 후 처음이다. 박 전 대표는 최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관하는 ‘아이 온 코리아’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미·일 관계는 바이든 정부 시절에 우리가 했던 가장 중요한 외교적 노력”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근육 기억(muscle memory·반복된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되는 체화 과정)을 강화해 한·미·일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공격적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며, 북한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가 직면한 거대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표를 예고하자 전 세계가 관세 전쟁에 돌입하게 됐다. 대미 무역적자 8위인 한국 또한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이 관세 대상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상호 관세란 무역을 하는 국가끼리 서로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어느 국가가 10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다른 나라도 동일한 비율의 관세를 매기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상대국)이 우리에게 관세 130%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도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상호관세가 발표될 경우 가장 먼저 관세 대상이 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이다. 2단계 국가는 무역적자를 유발하는 유럽연합(EU), 대만, 베트남이며, 마지막 단계는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이다.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최근 반도체 등 주
【STV 차용환 기자】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8일 만인 지난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했지만 한미 정상회담은 기약이 없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는 한국이 지난해 11월 7일 일본보다 앞섰지만, 이후 계엄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차례로 탄핵 당하면서 정상 외교는 아예 멈춰 선 상태이다. 정상 외교 중단이 장기화 되면 한국의 입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심각하게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탄핵심판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어렵다고 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은 탄핵 정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정상 통화는 보류하는 분위기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일 만에 통화한 것과 대비해도 늦춰지고 있는 셈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미 국무 장관과 양자 회담을 추진하려 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달 23일 루비오 장관과 통화를 갖고 워싱턴D.C.를 방문해 양국 외교 장관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 한국이 후순위로 밀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진행한 독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푸틴)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두 정상 사이에 통화가 몇 차례나 이뤄졌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지 않는 게 낫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데에 ‘신경을 쓴다’라면서 “모든 죽은 이, 젊고 아름다운 사람, 그들은 당신의 자녀와도 같다. 200만명이 아무 이유 없이 (전쟁에서 희생됐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책임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난 언제나 푸틴과 좋은 관계”라면서 “바이든은 나라의 완전한 망신거리”라고 힐난하고 나섰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마무리할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매일 사람들이 죽어간다. 젊고 잘생긴 군인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접수해 세계적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을 내놓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에 전운이 돈 상황에서 이번 발언은 중동 지역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백악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을 중동 인근 국가로 분산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중동의 리비에라로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리비에라는 고급 리조트가 밀집한 연안 지역을 의미한다. 가자지구가 중동에서도 가운데 지역이기 때문에 고급 리조트 단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미군 파병마저 검토하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가가지구는 면적이 365㎢로 서울의 절반정도 크기이다. 북동쪽으로 이스라엘, 남서쪽으로 이집트와 맞닿아있다. 지중해 연안에 자리한 이 지역은 고대부터 이집트와 중동을 잇는 핵심지역으로 전쟁의 무대가 되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했으나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소속이 됐고, 이후 하마스가 통치권을 가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완전히 봉쇄하며 팔
【STV 차용환 기자】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은 미국의 외교 장관 회담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면서 리더십이 실종된 한국은 정상외교 무대에서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일 외교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 참석 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추진했지만 성사가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1~6일 파나마,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를 순방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이날부터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외교에도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시작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인 인도, 요르단 등과 정상외교에 나서면서 외국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의 외교대상에서 벗어난데다 외교 장관 간의 만남 약속조차 잡지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정상회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이스라엘에 이어 두
【STV 차용환 기자】미국 연방의회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인공지능(AI)봇 서비스 앱을 미 정부 기관 기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대런 라후드 의원(공화·일리노이)과 조시 고하이머(민주·뉴저지) 의원은 이러한 내용의 법안을 조만간 발의한다. 미 연방의회는 앞서 2022년 민감한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이송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 기기에서 중국 바이트댄스의 소셜미디어인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한 바 있다. 리후드·고트하이머 의원은 틱톡과 같은 접근 제한이 딥시크 챗봇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딥시크 AI모델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성능을 지녔지만 개발비는 미국 AI 기업들이 들인 비용의 10분 1에 불과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안겼다. 딥시크 AI 모델이 돌풍을 일으키자 딥시크의 챗봇 서비스 앱은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오른 바 있다.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에 위치한 사이버보안업체 페루트 시큐리티의 이반 차린니 최고경영자(CEO)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