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총선백서 공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친한(동훈)계가 총선백서의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가운데 반한계는 총선백서를 공개해야만 국민의힘이 살 수 있다고 반박했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올린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는 3일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총선백서 공개에 동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가 한동훈 당대표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했는데 총선백서에 대한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이 후보가 반박한 것이다. 총선백서특위 위원인 이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근거 없는 총선백서에 대한 공정성 의심으로 국민의힘의 혁신을 막지 말라”면서 “선거에 참여한 전국 당협위원장들, 당직자, 보좌진 등 모두의 목소리를 담았고, 심지어 대통령실도 인터뷰에 응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직 총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한 후보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한 후보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또 이 후보는 “참여하지 않았기에 공정성도 의심하는 것”이라면서 “총선백서가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는 데에는, 그만큼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참패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민 1인당 왜 25만원만 줍니까”라면서 “한 100억원씩 줘도 되는 거 아닌가”라면서 현금 지원을 정면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공약인 ‘25만원 지원법’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역동 경제 로드맵 발표’ 회의 중 마무리 발언에서 특히 건전 재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어 “어려운 분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정책을 합리적으로 만들고, 정책이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 스며들어 온기를 느낄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 주장을 지적하면서 “그렇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뻔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일단 물가가 상상을 초월하게 오를 뿐 아니라 대외 신인도가 완전히 추락해서 정부나 기업들이 밖에서 활동할 수도 없게 된다”라고 경계했다. 또한 “국채라는 것을 정말 개념 없이, 방만한 재정에 대해”라면서 “대차대조표에 대변, 차변이 일치되면 문제없다는 식으로 마구 얘기한다”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미래를 위해서 국가를 운영하는데 제일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이라며 “대통령의 헌법 책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2일 오전 후보 등록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앞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손을 맞잡고 웃었다. 하지만 불과 하루가 지난 3일 날선 공방전을 재개해 눈길을 끌었다. 원 후보는 비전발표회 다음날인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동훈 후보가 ‘제3자 특검추천법’를 제안한 것에 대해 “우리 당론은 금식인데 자꾸 뭐 먹을지 메뉴를 대안으로 내놓으라는 주장과 같다”며 “의총에서 결의한 당론과 대통령도 공수처 수사 후에 의혹이 남아 있으면 특검을 자청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을 전면으로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론에 위배되는 것을 일방적으로 내놓고, 당론을 위배하는 대안을 내놔라는 것은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자들이 ‘배신의 정치’ ‘잠재적 학폭 피해자’ ‘듣보잡 사천’ ‘민주당 대표나 할 소리’ 등등 거친 말을 주고 받으며 불꽃 튀는 공방전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한 후보는 비전발표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제3자 특검추천법’이 타 후보들로부터 맹공을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기대했다가 텃밭 TK(대구·경북)에 이어 대전·충청 지역 지자체장들에게까지 외면 당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한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여당 소속 충청권 지자체장까지 한 후보의 비판에 나선 것이다. 여당의 광역단체장들이 잇따라 한 후보에 대해 비판에 나선 건 차기 대권주자인 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는) 총선 참패를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지난 총선을 총괄 지휘한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또한 대전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선거에 패한 여러 가지 이유 가운데 공천 문제가 있었다”며 한 후보를 겨냥해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일부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달 26일 2박3일 일정으로 영남 지역을 방문해 TK표심을 다지려 했으나 이철우 경북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예방하지 못했다. 한 후보는 홍 시장에게 면
【STV 박상용 기자】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2일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국무회의에 배석하지 않고 오전 퇴임식에 참석한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된다. 이에 따라 최근 개시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포함해 방통위 업무가 모두 멈추게 된다.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작년 12월 초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중단을 막으려는 의도와 함께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 위원장의 사퇴도 이 전 위원장의 사퇴와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이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겸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선배이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가리켜 “설렁탕집에서 나오는 섞박지를 보면 김홍일 선배가 떠오른다”라고 측근들에게 말할 정도로 김 위원장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강했다. 김 위원장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세 도생을 직접 키우며 섞박지를 반찬으
【STV 박상용 기자】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배신자’ 논란으로 뜨겁다. 여론조사상 한동훈 후보가 선두를 달리자 이를 추격 중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맹공을 퍼붓는 격이다. 이들은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자’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친윤계의 지원으로 ‘당-대통령실 원팀’을 주장하는 원 후보는 지난 3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한 후보에게는 세 가지가 없다. 소통이 없고, 신뢰가 없고, 경험이 없다”라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지난해 12월부터 총선이 끝난 4월10일까지 저희는 (윤-한) 충돌이 있어도 약속대련인 줄 알았다”며 “나중에 한 후보를 만나서 대화했더니 (한 후보와 윤 대통령 간) 의미 있는 소통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해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원 후보는 “우리가 알았던 한 후보가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아니라는 팩트를 가지고, 당원들이 잘 판단해야 한다”며 “차별화와 배신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 캠프에서도 한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노녚ㅇ을 통해 “한 후보가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이 정무장관직을 부활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달 중 발의 예정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정부와 국회 간 가교 역할을 맡는 정무장관직 신설안이 포함됐다. 정부는 1일 관계부처합동 브리핑에서 정무장관 신설 방안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민생 및 주요 개혁과제 관련 이해관계 조정과 국회와 정부 간 원활한 소통 등 정무 기능 강화를 신설 배경으로 밝혔다. 또한 이해관계의 복잡·다변화 등으로 단일 부처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를 민첩하게 해결할 조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정부는 정부조직법에 정무장관 신설 근거를 마련하고, 국무총리 직속으로 장관 업무 보좌를 위한 최소한의 기구·인력을 구성할 예정이다. 정무장관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 또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무총리가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를 수행한다. 정무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기인 1970년 무임소(無任所) 장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치됐다가 1981년 정무장관으로 명칭이 변경돼 김영삼 정부까지 이어졌다. 작은 정부를 지향한 김대중 정부 당시 폐지됐지만, 이명박 정부인 2008년 특임장관이라는 이름으로 부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향한 경쟁주자들의 ‘공포 마케팅’을 비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또다시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공포 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래서는 안 된다.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며 “저는 모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해 주셔야 이번 전당대회를 미래를 향한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자 대구신문 사설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설에서는 당권주자 간 인신공격성 멘트에 대해 “저질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원 전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