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8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시작된 3차 ‘윤·한 충돌’에 대해 당무 개입 정황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분위기에 대해 불쾌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당대회 개입하지 않았고, 해서도 안 되며,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라고 3불을 강조했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여당의 관할이며 대통령실은 전혀 간여하지 않는다는 ‘3불 원칙’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후보 측은 지난 1월 문자 내용이 현재 시점에 공개된 데 대해 김 여사 측과 친윤계 당권주자의 사전 교감설을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와 김 여사 간 1대1 대화 내용이 김 여사 측에서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다면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문자 논란이 총선 패배 책임론을 강조해 한 후보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용산이 사전 개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치권에서는 현 국면을 지난 1월과 3월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당시 한 비대위원장이 충돌했던 1·2차 충돌에 이어 3차 충돌로 보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때아닌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이렇다. 지난 1월 4·10 총선을 앞두고 명품백 수수 논란에 휩싸였던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면서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김 여사의 문자를 받은 후 이를 무시했다는 게 김 여사 문자 논란의 핵심이다. 김 여사가 문자를 무시 당해 모욕감을 느꼈고, 윤석열 대통령도 한 전 위원장의 무시에 격노했다는 것이다. 이후 대통령실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뒤늦게 문자 논란이 불붙자 지난 5일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 소통했다”면서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라고 반박했다.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배신자 프레임을 동원해 한 전 위원장을 비난하고 있다. 친윤 세력의 지원을 받는 원희룡 후보는 급기야 문자 원문을 공개하든지 사과하든지
【STV 박상용 기자】‘채상병 특검법’이 재차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단독 처리를 ‘헌법 유린’이라고 비난하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 자체가 독소 조항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야당의 법안 단독처리 반복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거부권을 행사를 검토 중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통과하자 고위 관게자는 ‘헌법 유린’이라고 못박았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거부권 행사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첫 번째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즉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직후인 오는 9일께 국무회의가 열리면 이때 의결한다는 것이다.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때도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다음날 곧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거부권을 행사했다. 다만 즉시 거부권 행사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5일 한동훈 후보에 대해 “여론이 특검법 찬성이 높으니까 무조건 하자는 건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한 후보를 겨냥해 “의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순진하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나 후보는 “저는 싸워본 사람, 이겨본 사람, 이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서 “의회 독재에 이미 싸워본 경험이 있다”라고 자부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을 이긴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이 전 대표가 저를 떨어뜨리려고 여덟 번을 동작에 왔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당대표) 후보는 우리 지역에 출마한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상대”라면서 “전국의 소위 개딸(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다왔다. 그런데 수도권 험지에서 제가 살아남았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자신을 “의회 독재에 싸워본 사람, 이재명을 이긴 사람”이라면서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했다. 나 후보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가치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부족한 게 우리 당”이라면서 “여러 가지 국민들이 원하는 문제를 우리의 방법으로 풀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해야 되는데, 우리 스스로 우리 가치의 정체성
【STV 박상용 기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자신을 향해 폐기처분된 사람이라고 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에 “홍 시장도 오래가지 않는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4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홍 시장도 시간이 지나면 생물체로서 또 정치적으로 그 용도가 오래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여튼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게 서로 좋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정치인의 존재감이나 영향력은 영원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말이나 행동은 신중하게 하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날린 셈이다. 앞서 홍 시장은 이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온 김 후보 발언을 인용한 지지자의 “시장님이 한동훈을 질투하는 것처럼 말한다”던 글에 “이제 폐기처분된 사람”이라고 답변을 달았다. 당내외에서 사실상 김 후보의 영향력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지난달 27일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 보자고 그랬는데 ‘내가 만나기 싫어서 거절했다’고 홍준표 시장이 말했다”라고 하자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얼마나 밉겠나”라고 답했다.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차기 당권 주자들을 향해 “수준 높고 품격 있는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7·23 전당대회는 변화와 미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고, 당 쇄신의 상징”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들은 (후보들에게) 나라의 미래가 그려진 설계도를 제시하라며 목말라하고 있고, 분쟁과 분열이 아니라 관용과 통합의 목소리를 그리워한다”라고도 조언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면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불과 두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것 같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나 후보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집단 반대에 직면했고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까지 돌려 나 후보를 주저앉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 후보는 친윤계의 지원을 받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공격에 “저는 학폭 추방 운동을 하고 있다”라면서 “여당 대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당권주자가 지구당 부활 등 보수정당의 재건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 후보는 4일 인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들과의 만남’에서 “지금 이 순간 여러분과 당을 만들어가는게 국민의힘의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되리라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 후보는 지금 국민의힘이 변화하지 않으면 4년 뒤에 총선에서도 똑같은 결과를 되풀이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한 후보는 “4년 후에도 후보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고 끝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을 구해 여러분에게 읍소할 뿐”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4·10 총선에서는 현 정당의 시스템 상에서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모든 표를 받은 것”이라며 “심판을 받았으니 이제는 정당이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한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문제점에 대해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문제점에 대한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오직 자신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짧은 기간 동안 여러분 앞에 서면서 가장 절실하고 뜨겁게 지켜봤다”며 “공격수를 교체하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다시 선택의 시간”이라면서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라면서 “만약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라고 한 후보에게 공세를 폈다. 원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낙선했기 때문에 낙선자의 마음을, 그리고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저로서는 처음 경험한 패배라 무척 아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원 후보는 “그때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라고 공언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거다”라면서 “2000년에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총선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