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18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정국 이슈나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국내외 이슈 위주로 언급해 대선 출정식을 연상케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10일 서울 민주당사에서 회견을 열고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단언컨대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생 문제에 올인해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이다. 이 전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이 먹사니즘의 핵심이라면서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 분야 ▲주 4.5일제 ▲기본사회 ▲국익 중심 외교 등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가 정국에 대한 견해를 강조하지 않고 국내외 이슈에 대한 대안 제시에 주력한 것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대표 슬로건을 ‘국민 옆에 이재명, 다시 뛰는 대한민국’으로 정한 것도 지난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대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반한연대의 ‘총선책임론’ 및 ‘김건희 여사 사과문자’ 등 파상공세에도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강하게 싸워온 이미지 덕분에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6~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동훈 35.5%, 원희룡 11.5%, 나경원 9.2%, 윤상현 7.4% 순으로 집계됐다. 잘모름·무응답은 36.4%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따져봐도 한 후보가 확연히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한동훈 45.8%, 원희룡 15.1%, 나경원 10.1%, 윤상현 6.5% 순이었다. 중도층은 한동훈 31.9%, 원희룡 9.7%, 나경원 7.9%, 윤상현 10.3% 등이었으며, 진보층에서는 한동훈 24.6%, 원희룡 11.4%, 나경원 9.1%, 윤상현 5.2% 등의 순이었다. 한 후보가 지지율 강세를 이어가자 당권주자들의 공격도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지난 9일 TV조선에서 주최한 ‘제1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문자 논란을 언급하며 한 후보에게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동훈 후보에게 파상공세를 퍼붓던 원희룡 후보가 9일 갑자기 “제가 먼저 모범을 보일 것”이라면서 네거티브를 중단했다. 원 후보는 이날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첫 TV토론에서 한 후보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면서 경제·민생 관련 대안 제시에 주력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1차 주도권 토론 순서가 되자 “집권여당이랍시고 전당대회를 하는데 정말 다투는 모습으로 여러분들 보고 싶지 않고 스트레스 받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간 한 후보에게 제기된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을 “해당 행위”라고 비난하고, 한 후보에 대한 총선 ‘사천’ 의혹을 연일 제기한 것과 천양지차인 모습이다. 원 후보는 경쟁주자들에게 ‘서민들의 물가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물었고, 한 후보는 “고물가와 고금리를 먼저 잡고 민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1번 정책으로 해야 된다”면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의 필요성을 피력했따. 윤상현 후보도 “지금이야말로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할 때”라며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자”라고 했다. 원
【STV 박상용 기자】“그동안 대한민국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온라인 상에는 위와 같은 말이 유행하고 있다. 신냉전의 파고가 높아지고, 미·중 경제 디커플링이 심해지면서 그 사이에서 이득을 본 한국의 전성기가 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반도체 영역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이지만, 반도체 외에는 딱히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핵을 갖게 됐고, 중국은 심심찮게 한국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며 한·미·일 결속을 시험한다. 러시아와의 외교관계는 최악이고, 겨우 회복된 일본과의 관계도 ‘라인 사태’로 인해 도로아미타불이 될 형국이다.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할 때 나라를 구한 건 대부분 보수세력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지켜낸 건 똘똘 뭉친 자유반공주의자들이었다. 군부 집권 후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을 순차적으로 육성해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것도 보수세력이었다. 민주화를 수용하고, 정권교체를 인정하며 민주화의 초석을 놓은 것도 보수세력이었다. 보수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유지하는 데 절대적 역할을 했다. 그런데 작금의 보수 세력을 보면 나라의 존망 앞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묻던 기개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8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시작된 3차 ‘윤·한 충돌’에 대해 당무 개입 정황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분위기에 대해 불쾌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당대회 개입하지 않았고, 해서도 안 되며,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라고 3불을 강조했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여당의 관할이며 대통령실은 전혀 간여하지 않는다는 ‘3불 원칙’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후보 측은 지난 1월 문자 내용이 현재 시점에 공개된 데 대해 김 여사 측과 친윤계 당권주자의 사전 교감설을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와 김 여사 간 1대1 대화 내용이 김 여사 측에서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다면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문자 논란이 총선 패배 책임론을 강조해 한 후보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용산이 사전 개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치권에서는 현 국면을 지난 1월과 3월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당시 한 비대위원장이 충돌했던 1·2차 충돌에 이어 3차 충돌로 보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때아닌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이렇다. 지난 1월 4·10 총선을 앞두고 명품백 수수 논란에 휩싸였던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면서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김 여사의 문자를 받은 후 이를 무시했다는 게 김 여사 문자 논란의 핵심이다. 김 여사가 문자를 무시 당해 모욕감을 느꼈고, 윤석열 대통령도 한 전 위원장의 무시에 격노했다는 것이다. 이후 대통령실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뒤늦게 문자 논란이 불붙자 지난 5일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 소통했다”면서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라고 반박했다.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배신자 프레임을 동원해 한 전 위원장을 비난하고 있다. 친윤 세력의 지원을 받는 원희룡 후보는 급기야 문자 원문을 공개하든지 사과하든지
【STV 박상용 기자】‘채상병 특검법’이 재차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단독 처리를 ‘헌법 유린’이라고 비난하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채상병 특검 자체가 독소 조항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야당의 법안 단독처리 반복이 불합리하다고 보고 거부권을 행사를 검토 중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통과하자 고위 관게자는 ‘헌법 유린’이라고 못박았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거부권 행사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첫 번째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즉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직후인 오는 9일께 국무회의가 열리면 이때 의결한다는 것이다.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때도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다음날 곧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거부권을 행사했다. 다만 즉시 거부권 행사는 여론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5일 한동훈 후보에 대해 “여론이 특검법 찬성이 높으니까 무조건 하자는 건 포퓰리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한 후보를 겨냥해 “의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순진하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나 후보는 “저는 싸워본 사람, 이겨본 사람, 이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서 “의회 독재에 이미 싸워본 경험이 있다”라고 자부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이재명을 이긴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이 전 대표가 저를 떨어뜨리려고 여덟 번을 동작에 왔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당대표) 후보는 우리 지역에 출마한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상대”라면서 “전국의 소위 개딸(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다왔다. 그런데 수도권 험지에서 제가 살아남았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자신을 “의회 독재에 싸워본 사람, 이재명을 이긴 사람”이라면서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했다. 나 후보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가치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부족한 게 우리 당”이라면서 “여러 가지 국민들이 원하는 문제를 우리의 방법으로 풀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해야 되는데, 우리 스스로 우리 가치의 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