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여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서 윤 대통령의 편지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자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답변을 거부했다. 지도부가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자칫 입장을 내놓았다가 중도층의 눈높이와 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당의 공식적 입장을 낼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편지에 대한 해석은 받아보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법 집행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국민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분이 영장 발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또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막아서는 상황이기에 많은 국민이 혹시 법 집행기관과 시민 사이에 충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공수처도 마찬가지고, 많은 분이 그런 일이 발생
【STV 김충현 기자】정부가 민생 회복 및 대외신인도 관리 등에 중점을 둔 새해 경제 정책 청사진을 내놨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등을 감안하지 않은 데 대해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2일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대외신인도 관리’를 올해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의 선진구 이미지와 투자 매력도 등이 크게 훼손됐음을 감안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1,480원을 넘어선데다 코스피도 2,4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정치 불안이 심화되면서 경제 또한 불안해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최근 국제기구와 해외 투자자 등을 상대로 한국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수차례 지지·신뢰를 당부하는 등 안간힘을 썼다. 정부의 이런 노력과 별개로 근본적인 해법은 정치권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정치 불안정이 심화될수록 정부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비상계엄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연이은 탄핵으로 이어져 정치 불안정을 심화시켰다.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이미지가 후진적이고 비상식적으로 덧칠되고 있다는 점도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STV 박란희 기자】가출 여중생을 유인해 유사성행위와 성폭행을 일삼은 50대의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충북 충주의 50대 A씨는 지난해 2월 10일 휴대전화 채팅앱으로 강원도 춘천에 사는 10대 B양을 유인했다. A씨는 “재워 주겠다”면서 B양의 가출을 유혹했다. B양은 A씨의 지시에 따라 같은 날 오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동서울터미널까지 갔다. 계속 택시를 타고 이동한 B양은 A씨의 화물차를 타고 A씨의 자택으로 이동했다. A씨의 주거지는 외딴 곳에 떨어져있어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곳이었다. 유일한 출입구에는 풍산개를 배치해 B양의 출입을 원천봉쇄했다. 그는 B양을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가 유사성행위를 하고 성폭행 등을 범하는 등 몹쓸 짓을 이어갔다. B양을 겁박해 ‘경찰에게 들키면 손도 안 잡고 방도 따로 썼다고 해라’라고 지시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B양의 실종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이 신고 4일 만에 A씨의 거주지에 감금된 B양을 발견했고, 즉시 A씨를 ‘13세 미만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앞서 4명에게 유사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피해자를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하는 등 엽기적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극소수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통합과 화해를 말해야 할 현직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에게만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24시간 철야 집회를 이어가는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독려했다. 현직 대통령이 새해를 맞이해 통합과 화해를 말하지 않고, 분열과 긴장을 조장하는 모습은 아연실색이다. 더군다나 검찰총장까지 지낸 검찰 출신으로 수사기관의 소환·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모습은 책임있는 정치인이라고 보기 어렵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고 밝힌 대목은
【STV 박란희 기자】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 중인 김혜성이 또다른 메이저리거가 될 것인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협상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지난해 6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 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김혜성은 미국에 다녀왔다. 다소 이른 시점에서 귀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김혜성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혜성은 병역법을 준수하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성의 협상 마감 시한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4일 오전 7시다.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김혜성 측은 모 구단과의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여유있는 모습이다. 김하성이 활약했던 샌드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혜성에게 제안했다. 김혜성이 김하성, 고우석에 이어 과연 샌드에이고 소속 3호 한국인 선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이스트빌리지 타임스는 1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한 팀이 김혜성에서 3년
【STV 박상용 기자】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진은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거취 향방을 논의한다. 정 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지난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의 헌법재판관 추가 임명에 반발하는 의미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최 대행은 국정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이들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최종적으로 기획재정부를 통해 밝혔다. 최 대행은 지난 1일 정 실장의 사의 표명 후 첫 통화에서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재차 통화를 통해 “사표를 반려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미 사의 수용 통보를 받았다고 판단했으며 남은 업무들을 마치고 대통령실을 떠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은 지난 1일 거취에 대해 함께 논의를 하거나 통일된 방침을 세우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최 대행이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자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번 최 대행에게 표명한 사의는 항의 차원이다. 여권의 뜻과 달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계엄·탄핵 정국을 주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도·보수층의 유권자들은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 없다”면서 선택을 보류하는 모양새다. 1일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적합도는 32%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8%)과 오세훈 서울시장(8%)이 나란히 2위를 차지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등이 뒤따랐다. 이 대표와 홍 시장·오 시장과의 격차는 24%p(포인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 적합도를 보인 인물은 이 대표뿐이었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성·세대·지역에서 적합도 1위를 달렸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 대표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다. 여야 일대일 구도에서도 앞서 있다. 오 시장·홍 시장·한 전 대표와 가상 대결에서 적합도가 14~23%p 앞선 상황이다. 그러나 청년층 및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21%는 이번 조사에서 적합 후보가 없다는 대답을 했다. 20대(29%)와 30대(31%)에서 적합
【STV 신위철 기자】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에 공급되던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1일(현지시간)부터 공급이 중단됐다. 헤르만 할루센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익을 위해 러시아 가스관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할루센코 장관은 “이번 조치는 역사적인 일로 러시아는 시장을 잃고 재정적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가스프롬과 맺은 우크라이나 우렌고이 가스관의 5년 사용 계약을 전날 종료했으며 갱신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후에도 이 계약을 유지했으며 자국을 지나는 가스관을 통해 연간 약 15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 국가로 보냈다. 계약 초기였던 2020년엔 연간 약 650억㎥에 달했다. 양국의 계약을 통해 러시아는 가스를 유럽에 수출했으며, 우크라이나는 경유 수수료를 받았다. 계약 종료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연간 약 8억달러(약1조1774억원)의 운송료 손실을, 러시아 가스프롬은 가스 판매 감소로 약 50억달러(약 7조359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의 계약 종료 조치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STV 차용환 기자】지난달 29일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장례식이 오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북서부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다. 이 자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故)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 스티븐이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생전에 포드 전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은 정적으로 유명했다. 포드는 1913년생으로 중부 네브레스카주 출신이며, 1924년생인 카터는 남부 조지아 출신이다. 포드는 공화당 소속으로 1973년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이 사임하자 부통령직을 승계했으며, 다음해 8월에는 ‘워터게이트’ 스캔들 여파로 닉슨이 하야하자 대통령직마저 승계했다. 그는 유일하게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이었다. 1976년에는 재선을 도모했지만, 닉슨 전 대통령을 사면해준 탓에 악화된 여론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포드가 패배한 대선에서 경쟁한 이는 카터였다. 카터는 1977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 자신과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나라를 치유하기 위해
상조업계 협력으로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희망찬 을사년 새해를 맞아 상조업계 및 892만 상조서비스 가입자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상조업은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더욱 부각되는 업종으로 인간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는 요익중생(饒益衆生)의 업이라고 하겠습니다. 2024년 3월말 기준으로 상조업 가입자는 892만명이며, 선수금 규모는 약 9.5조원 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 5,122만명을 기준으로 국민 5.7명당 한 명이 상조서비스에 가입할 만큼 이제 상조는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상조산업은 태동초기에 상조서비스에 집중하던 시기(상조 1.0)를 지나 가전제품, 크루즈 여행등과 결합상품을 출시(상조 2.0)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토털 라이프 케어(상조 3.0)로 영업의 중점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코웨이나 대교 등 전국적인 영업조직을 가진 기업들의 상조진출은 시장의 경쟁을 촉발시키는 요인입니다. 사회 지도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웰다잉(Well-dying) 운동이 자신의 죽음과 장례 방식에 대한 사전정리 작업의 성격이 있으므로 이 운동과 상조업의 접점을 모색해 보는 방안도 고려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