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출소 직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잇단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그는 3일 경북 구미 간담회에서 차기 대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 돼야 한다”며 자신을 향한 기대를 일축했지만, 동시에 정치권을 향한 공격적인 언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조 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것은 내란을 극복한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것”이라며 “상당 기간 이재명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지 불과 보름도 안 돼 전국을 돌며 세몰이에 나선 데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그는 “저를 견제하는 말씀”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합당설을 일축하며 “민주당을 미워한 게 아니다. 끊임없이 협력하겠지만 정치든 장사든 자력으로 자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의 만남을 요구한 이재명 대통령의 협치 주문과 달리 “저는 국민의힘과 확실히 싸워야 한다”고 밝혀 협치 기조와는 정면 배치되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 원장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의 ‘초선 가만히’ 발언을 두고 “매우 부적절하고 권위주의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커리어가 좋은데 윤석열 쫓아다니고 탄핵 반대만 했다. 결국 당대표 욕심 때문에 아양·아부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며 “본인은 이재명에 머리 숙이고 아부해 감방을 탈출한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이어 “형기도 안 채우고 보은 사면으로 감방을 나온 범죄자가 자숙은 못 할망정, 내로남불식 허위 비난을 한다”고 직격했다.
조국 원장의 발언은 출소 직후 정치권을 흔드는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동시에 막말 논란과 부정적 이미지로 스스로 역풍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