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한국사 강사 출신인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 등에 대한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8일 여야 지도부가 함께 하는 3자 회동을 제안하자 다음날 “이번에는 그런 형식(3자 회동)의 만남이라도, 언제쯤 다시 시간을 정해 제1야당 대표와 만날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했다.
회동 자체를 조건부 수용하며 당 지도부가 곧장 대통령실과 실무 조율에 들어간 것이다.
장 대표는 1일 오전 10시 30분에는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난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내내 “이재명 정권은 삼류 조폭 정치”(17일), “민주당 정권을 끝장내겠다”(19일)라고 초강경 발언을 퍼부었다.
장 대표의 발언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장외투쟁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대표 취임 이후에는 한결 온건해진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장 대표가 최근 주변에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면회 문제에 대해서도 로우키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전인 지난 7월 31일 “대표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며 “윤 전 대통령과 뭐를 더 절연하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에는 “지금은 인선도 해야 하고, 당을 빠르게 정리해야 할 시간”이라며 “(면회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결정을 하겠다”라고 했다.
면회 자체를 포기한 건 아니지만 후순위로 미룸으로써 일단은 여론의 비판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 내내 밀착행보를 보였던 전한길 씨와도 거리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대 당시 장 대표는 전 씨 등 보수 유튜버와 밀착했지만 전 씨에 대한 ‘주요 당직 기용설’이 돌자 주변에 “전 씨는 당 밖에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