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지구 전체 점령 의지는 그간 이스라엘 언론을 통해 전해졌지만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육성으로 선언한 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을 장악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그렇게 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로부터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고 가자 주민들 역시 해방시키고 싶다”며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하마스를 그곳(가자)에서 제거하고 가자지구 주민들이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한 뒤 (가자 통치권을)민간 정부에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탸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정기적으로 가자지구를 소유하거나 통치할 계획은 없다면서 안보 지원과 하마스 해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신(新)나치 군대(하마스)를 없애는 것”이라면서 “하마스는 괴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를 위협하지 않고 가자 주민들에게 좋은 삶을 제공하면서 그곳을 적절히 통치할 수 있는 아랍 군대에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 권한을 넘기길 원한다”라고 추가 설명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후 38년 동안 가자지구를 지배했지만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게 되면 20년 만에 정책이 대대적으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시도에 국내외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네타냐후 총리의 방침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