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2.2℃
  • 맑음서울 -3.6℃
  • 대전 -2.9℃
  • 구름많음대구 -2.8℃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0.9℃
  • 구름많음고창 -4.6℃
  • 흐림제주 5.6℃
  • 맑음강화 -5.2℃
  • 흐림보은 -5.7℃
  • 흐림금산 -5.3℃
  • 맑음강진군 -4.1℃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0.2℃
기상청 제공

SJ news

20대 장례지도사 한탄 “‘시체닦이랑 말 안 해’ 비하에 힘들어”

여전한 장례 디스카운트, 어떻게 극복할까


【STV 김충현 기자】20대 장례지도사가 방송에 출연해 내적 갈등에 대해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장례지도사들도 심리상담을 받고, 죽음교육을 통해 사회 전체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는 25세에 장례지도사 일을 시작한 사연자가 출연했다.

출연자는 “25세 때 장례지도학과 대학교를 나온 지인의 권유를 받았다”면서 “무서워서 안 할 거라고 했다”라고 했다.

그는 지인의 권유로 장례식장에 참관하러 갔다가 “철로 된 침대에 고인이 계시더라. 그때 제 기억으로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너무 무서워서 바로 도망 나왔다. 집에 갈까 말까 고민을 한 시간 반 동안 했다”라고 했다.

출연자는 “염습이 다 끝났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자식분들이 자녀들이 고인 분을 안고 뽀뽀하고 볼도 비비고 하는 모습을 봤다. 갑자기 쥐구멍에 숨고 싶더라. 내가 더럽다고 생각하고 끔찍하다고 생각하고 도망쳐 나갔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엄청 소중한 사람이겠구나를 많이 느꼈다”면서 “나중에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내가 모실 수 있도록 배워두자’라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는 절단사 사망자의 경우 부위별로 수습을 해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머릿 속에 떠올라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추락사 사망자의 장기가 빠져나와 있으면 수습하는 것도 장례지도사의 몫이다. 유족의 손을 잡고 고인의 이마에 온기를 넣어드리려고 했는데 손을 뿌리치던 유족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

출연자는 “‘시체닦이랑 말도 안 한다’는 말을 직접 듣기도 한다”라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떠냐”라고 물었다. 그는 “어차피 돌아가시면 저를 만나게 된다. 당신들이 더럽게 생각하는 그 손으로 (언젠가는) 당신들을 모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생각을 했었으니까”라고 성숙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화기를 귀 옆에 두고 잔다고 하며 언제나 대기를 해야 하는 상태라서 그렇다고 했다. 실제로 장례지도사는 ‘영업직’에 가까워 걸려오는 영업 전화를 받아야 한다. 출연자는 스트레스가 누적돼 정신과 진단까지 받았고, 약을 먹고 나서야 괜찮아졌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열심히 하시는 거 알겠다. 응급이라는 건 사람이 살아있을 때다. 돌아가신 분의 여러 가지 복잡하고 다양한 일을 처리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걸 응급으로 다루고 있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오 박사는 “그런 식으로 일하면 오래 못 한다. 나의 일상, 건강, 심리적 안정을 잘 조절하지 않으면 그 일을 오래 못한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장례지도사들은 다양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지 오래된 사망자를 수습해야 하거나 사고사 등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현장을 모두 접한다.

한 장례전문가는 “‘일이니까 해야 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문제가 있는 것 같으면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면서 “심리 상담 등 창구를 운영해 장례지도사들의 심리를 다독여야 한다”라고 했다.

장례업계에 대한 낮은 인식은 ‘죽음 교육’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다른 장례업계 전문가는 “죽음이 터부시된 사회에서는 죽음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일어나기 어렵다”면서 “죽음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했다.


문화

더보기
디지털 틈새서 발견한 사회적 균열 【STV 박란희 기자】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디지털 세계의 기술적 한계와 사회적 결함을 예술적으로 조명한 '오류를 거니는 산책자' 기획전이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자본주의의 허상을 관찰했던 발터 벤야민의 산책자 개념을 이십일세기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하여 포착했다. 안태원과 방소윤 작가는 기계와 인공지능이 노출하는 불완전함에 주목했다. 프로그램의 오류로 신체가 뒤바뀐 남성이나, 인간의 피부와 탈의 질감을 구분하지 못하는 인공지능의 한계를 통해 완벽해 보이는 기술 이면의 허구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김천수 작가는 고해상도 카메라의 이미지 처리 지연으로 발생하는 '젤로 효과'를 건축물에 투영했다. 좁은 땅에 밀도를 높이는 재건축 아파트의 현실을 젤리처럼 왜곡된 고층 건물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과잉된 정보와 밀도가 초래하는 사회적 왜곡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은솔 작가는 개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해킹 경험을 가상의 정체성인 '킴벌리'로 승화시켰다. 영상 속에서 몸 없이 머리만 떠다니며 가상 세계의 사기를 당하는 인물은, 디지털 생태계 속에서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현대인의 취약하고 불안한 자화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심상용 관장은 이번 전시가 디지털 시대의 오류를 단순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밀라노 향하는 태극전사 결의 【STV 박란희 기자】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결전지인 이탈리아로 향했다. 종합 순위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건 태극전사들은 공항에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내며 각오를 다졌다. 쇼트트랙의 신성 임종언은 "긴장돼서 평소보다 잠도 잘 못 잔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월드투어 이후 상대 선수들의 분석에 대비해 새로운 경기 스타일을 연마했다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음을 내비쳤다. 첫 올림픽에 나서는 김길리와 임리원 등 어린 선수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김길리는 함께 훈련한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전했으며, 스피드스케이팅의 임리원은 아직 올림픽 출전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베테랑 정재원은 여러 차례의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담담하면서도 확실한 메달 의지를 보였다. 그는 후회 없는 경기를 우선순위로 꼽으면서도 대회가 다가올수록 커지는 메달 욕심을 숨기지 않았으며 즐기겠다는 여유를 보였다. 개회식 기수로 선정된 박지우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금메달 탈환을 목표로 삼았으며, 스켈레톤의 김지수와 바이애슬론의 최두진도 각자의 종목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 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