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런던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거의 전적으로 군사용으로 쓰이는 사마륨 수출을 재개할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사마륨 공급을 독점 중이다.
이에 대해 미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중국이 사마륨 수출 통제를 풀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전했다.
희토류 금속은 전 세계 매장돼 있지만 경제성 있는 매장지는 찾기 어렵다.
게다가 화학적으로 단단히 결합된 희토류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산을 사용하는 화학 공정이 동원되기에 환경오염 우려도 크다.
사마륨은 납이 녹을 정도의 높은 온도에서 자성을 잃지 않는 자석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이 자석이 없으면 미사일, 전투기, 스마트 폭탄 등 각종 군사용 무기를 만들기가 어렵다.
미국 항공우주 및 군사 장비 회사인 록히드 마틴이 사마륨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F-35 전투기 1대 당 약 23kg의 사마륨 자석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4월4일 “국가 안보 및 비확산 국제 의무 이행”이라는 명분 하에 7종의 희토류 금속 및 희토류 자석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이 거의 군사용으로만 사용된 사마륨 수출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자국 내 사마륨 공급시설 2곳을 확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투자의 결실을 보지 못했고, 결국 중국의 공급에만 의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