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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4년간 265억 사기당한 인터넷뱅크

카뱅 234억·케뱅 31억 날려


【STV 김충현 기자】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조작된 대출 심사로 265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했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부실한 본인 확인으로 존재하지 않은 회사에
 대출하고 명의자가 아닌 엉뚱한 이에게 대출해주기도 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에서 2020년 6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총 265억5800만원의 금융사고가 났다.

총 9건 모두 사기로 판명났다. 유령회사를 이용한 부당대출이 4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명의를 대여 받아 허위로 대출받거나 부당대출을 받는 사기가 3건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34억5500만원을 허위로 대출했다. 2022년 명의대여로 인한 허위 대출 사고가 199억4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유령회사에 대출된 금액도 35억1500만원에 달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선 사기로 인한 금융사고가 주요 고민거리였을 정도로 심각했다”면서 “적발된 사례조차 명의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부실이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카뱅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대해 경고했다. 카뱅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불법 행위에 연루된 고객을 분류하는 평가 항목도 없었다.

사기 이용 계좌 등록 이력 보유 고객의 65%가량은 저위험으로 평가를 받는 등 카뱅의 신용평가에는 문제가 있었다.

케이뱅크에서도 31억3300만원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명의 대여로 허위 대출을 받는 사고가 15억 원에 달해 사고 금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금감원에서 대출 시 실제 소유자 확인 절차를 개선하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 9월 명의대여 부당대출 사고가 또다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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