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3 (일)

  • 맑음동두천 18.1℃
  • 맑음강릉 14.7℃
  • 연무서울 16.9℃
  • 맑음대전 20.6℃
  • 맑음대구 20.2℃
  • 맑음울산 23.4℃
  • 맑음광주 18.0℃
  • 맑음부산 19.6℃
  • 맑음고창 18.1℃
  • 맑음제주 23.5℃
  • 맑음강화 15.8℃
  • 맑음보은 17.9℃
  • 맑음금산 20.5℃
  • 맑음강진군 19.0℃
  • 맑음경주시 22.8℃
  • 맑음거제 20.0℃
기상청 제공

경제·사회

3고 불황 시대, 부수입 올리는 ‘플랫폼 재테크’ 문전성시 이뤄

‘앱 테크’하는 직장인 증가
‘티끌 모아 태산’ 열풍

【STV 임정이 기자】전례 없던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치의 하락으로 소비 심리가 급속히 악화되는 시점에서, 기존의 금융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을 만들어가는 소비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세대와 관계없이 월급 이외의 돈을 만드는데 지대한 관심을 가진 모든 경향성을 ‘머니러시’라고 지칭한다. 

이러한 머니러시가 유행한 데에는 고공행진 하는 금리와 오르지 않는 월급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이렇게 투자로 내몰린 사람들에게는 머니러시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돼버린 것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존금리를 3.5%p로 동결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긴축 속도를 높일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은행도 다시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외국인 채권투자금 순 유출이 역대 최대로 기록됐다. 이는 외국 자본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급격히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환율이 상승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연쇄적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국내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상승될 우려가 있다.

이에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직장인들 사이에서 돈을 투자하는 ‘재테크’, 시간을 투자하는 ‘시테크’,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는 ‘덕테크’ 등의 열풍이 불고 있다. 이렇게 플랫폼 등에 할애하고 그 대가를 수익의 형태로 받는 것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투자 방법으로 여겨져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재테크는 조금의 부지런함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한탕주의보다는 바른 생활 루틴이 각광 받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소비자의 시간을 보상하는 리워드 서비스 종류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소비자가 움직일 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을 ‘M2E’라고 하는데, 만보기 앱 캐시워크는 소비자의 광고 시청 시간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기본적인 모델로 최근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지오디비는 소비자의 위치 데이터 수집을 위해 데이터 제공 기여도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토큰을 지급하고 있다. 스테픈의 경우는 운동화를 보유한 이용자가 스마트폰 GPS와 연동해 운동량에 따른 보상을 토큰으로 제공한다. 토큰은 현금화하거나 운동화 업그레이드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PLAY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P2E를 선보였다.

이러한 재테크가 유행하자 MZ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금융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송금 기능만 이용해도 현금성 포인트 젤리를 리워드로 지급하는 금융 앱 모니모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앵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업데이트해 MZ세대에게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에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액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재무관리를 위해 소액 재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는 71%에 달했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소액 재테크’ 선호도가 강화된 것이다. 이에 소수점 거래, 조각 투자 등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정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수점 거래 같은 경우는, 증권사가 주문을 취합해 부족한 부분을 채운 뒤 거래하는 방식으로 2030세대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 거래뿐 아니라 현물 재테크에도 소액투자가 나타나고 있는데, 고급 슈퍼차 페라리의 소유권 일부를 확보해 이용자들이 조각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화해 판매 수익이 발생하면 조각 투자한 사람들이 투자한 만큼 수익을 분배받는 방식이다. 고가의 제품을 이용해 투자에 대한 장벽을 낮춘다는 점에서 자산규모가 작은 투자자들에게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신상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체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점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금융회사의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경기 둔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안전 지향적 자산 관리와 소액 재테크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매일 새롭게 선보이는 각종 소셜네트워크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재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현실에서, 일의 연장선이었던 기존의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금전적 수익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자신만의 재테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시장이 부여하는 보상 대신 내가 의미를 부여하는 나다운 재테크를 준비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한다.


문화

더보기
한강, 韓 첫 노벨문학상 수상…“언어는 어두운 밤에도 우리를 이어” 【STV 박란희 기자】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최초이면서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문학가로 인정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한강은 시상식 후 진행된 연회에서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영어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한강은 “가장 어두운 밤에도 언어는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고, 언어는 이 행성에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기를 고집하며, 언어는 우리를 서로 연결한다”면서 문학의 힘을 역설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의해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서 5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한강의 작품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면서 여성으로 18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오만전 최악의 ‘무승부’로 WC 본선행 확정 멀어져 【STV 박란희 기자】또다시 ‘오만 쇼크’다. 한국이 오만과 무승부를 거두면서 월드컵 본선행 확정에서 한층 멀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전반 37분 백승호가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되자 이강인이 교체투입됐다. 이강인 투입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40분 동안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41분 중원에서 이강인이 단숨에 전방 스루패스를 찌르자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경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이후 한국의 공세는 번번히 빗나갔다. 후반 35분 한국이 수비에 성공하고 역습을 시도하다 패스가 끊겼고, 오만이 역습을 시도해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한국은 백승호와 이강인을 부상으로 잃었고, 1-1 무승부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무승부의 대가는 컸다. 한국-오만 경기 이후 한국과 같은 B조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에 3-1로 승리하며 2위로 올라섰다. 2위였던 이라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