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분양시장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문 닫는 건설업계도 속출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도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단지 등의 수단을 꺼내 들었지만, 여전히 매수심리는 얼어붙고,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거래량 절벽은 가격의 빠른 하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내년에는 분양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어내기 분양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계약자에게 현금을 주는 곳도 생겼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는 계약만 하면 4회차 중도금까지 무이자 혜택을 주고, 현금 3,000만원을 지급하는 동시에 발코니 공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5,6회차 중도금 이자가 7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중도금 무이자에 2,300만원 할인 혜택을 주는 셈이다.
이윤을 포기하고 있는 건설업계 상황이 지속 되면 대규모 침체 우려가 예상된다. 문 닫는 건설사들도 생겨나 문제가 되고 있다.
더불어 무순위 청약도 미달하면서 중도금 무이자 회차를 늘리는 등 할인 혜택을 대거 내걸었다. 분양 관계자는 "기존 계약자에게도 혜택을 소급 적용할 예정"이라며 "마진은 포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계약률이 낮으면 금융권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계약률을 높여야 초기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청약 성적이 나쁘다면 고육지책으로 여러 혜택을 내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현승 주택산업연구원은 "대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파트 입주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면 건설업체와 제2금융권의 연쇄 부도와 주택 공급 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