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기한이 다음달 5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이후 생활방역 전환시 세부지침 초안이 공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각 사업장과 분야별 방역을 일상화 하기 위해 12개 부처, 31개 분야 생활방역 세부지침 초안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상조·장례업계의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장례식에 관한 지침이다.
중대본이 내놓은 생활방역 세부지침에 따르면 장례식은 가족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르고, 조문객과 악수나 포옹 같은 신체접촉 대신 목례로 인사하도록 했다. 입관이나 발인식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할 것을 권했다.

또한 조문객에게 식사를 대접할 때에는 각자 개인접시에 덜어먹을 수 있도록 개인접시와 국자, 집게 등을 제공해야 한다.
수시로 소독·환기하고, 염습실과 참관실, 발인실 등은 사용 직후 소독해야 한다.
이 같은 세부지침은 ‘사회적 거리두기’ 하의 장례식 풍경과 유사한 것이다. 생활방역으로 전환 후에도 장례식장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형 장례식장에서는 비접촉식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이용해 출입인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또한 방문객들에게 ‘문진카드’를 작성하게 만들어 위험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남 성모병원도 문진카드를 작성케 하고, 체온을 재서 37.5도 이상일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평소보다 조문객이 1/3로 줄고, 조문객들이 식사를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생활방역이 정착되면 장례식장도 활기를 띄고, 식사하는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