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일본에서 선화장·후장례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감염 우려로 인해 확진 사망자는 먼저 화장하고, 유족과 고인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장례를 나중에 치르는 것이다.
3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화장을 먼저 하고 이후 장례를 하는 이른바 후장(後葬) 사례가 늘고 있다.
상조회사에서 3월부터 아예 후장 서비스를 도입해 유족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예정대로 장례를 치르지 못해 후회하는 분들이 있어, 이 서비스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확진 사망자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후 유족이나 고인을 추모하는 인원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다.
미국,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국가들에서는 장례식을 아예 금지하거나 건너뛰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장례식을 치르지 않아 마음이 공허한 유족들이 늘어나면서 일본에서는 아예 새로운 형태의 장례식을 고안해낸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조문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의 장례지도사 1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0%가 “장례식 참가자 수가 현재 감소했거나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직장(直葬)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등 새로운 장례방법을 고민하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주부터 ‘역대 최대’를 갈아치우며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27~29일 사이에는 매일 100명 넘는 확진자가 등장해 공포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