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뉴욕 유명 아울렛서 한국 여성 유골 발견 ‘충격’
【STV】이호근 기자 = 미국 최대 아울렛으로 유명한 뉴욕의 우드베리 커먼스 도로 인근에서 유골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발견된 유골은 한인 여성으로 추정돼 충격을 더한다.
지난 10일 웨스트체스터 지역 TV인 뉴스12는 두 명의 젊은이가 우드베리 커먼스 주차장 건너편 터너 로드 옆 숲에서 유골을 발견했다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보도하며 사건이 알려졌다. 우드베리타운 경찰서의 리차드 바스케스 서장은 유골이 발견됐을 당시, 유골의 신원과 성별 구분도 아직 알 수 없다며 인근 지역의 실종자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최근 감식반 조사를 통해 이 유골의 주인공은 50대 아시아 여성이라는 점이 밝혀졌으며, 사건 현장에서 한국 진통제인 ‘사리돈’ 7정과 화장품 ‘수려한’의 가방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며 이 유골의 주인공이 한인 여성 살해 사건의 피해자일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뉴욕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우드베리타운 경찰서의 마이크바우어 형사는 피해자가 한국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신분증 등이 발견되지 않아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뉴욕시 등 인근 경찰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회 작업을 벌였으나 일치하는 실종자를 찾지 못했으며, 뉴욕 총영사관에도 한국 관광객이나 방문자 가운데 실종 신고된 사례를 문의했지만 최근 1년 사이에 접수된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뉴욕 총영사관의 박기남 대민담당 영사는 DNA 검사 등 추가 정보가 나오면 연방수사국(FBI) 등 현지 경찰 수사에 협조할 예정임을 밝히며 한인사회의 제도를 당부했다.
유골 감식 결과로 보아 피해자의 신장은 4피트 5인치~5피트 2인치(145~158cm)로 추정되며, 유골은 최소 1년 이상 유기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 플러싱에서도 40대 한인 여성이 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이어진 끔찍한 소식인데다 더해 이 사건의 소식까지 전해지자 뉴욕 한인 사회는 뒤숭숭한 분위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하루에도 수만 명의 쇼핑객이 몰리는 쇼핑몰 바로 옆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안겨준다. 주민들은 우드베리 커먼스 주차장에서 길 하나 건넌 곳에서 엽기적인 유기 사건이 벌어졌다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현장 인근에 주택들이 위치했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root2-kr@hanmail.net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