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당의 ‘수도권 위기설’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 참패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당 지도부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4선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 21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총선은)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35~40%다. 45% 정도는 돼야 우리가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상에서도 수도권에서는 정부 견제가 크다. 정당 간 지지율에서 우리가 높게 나오더라도, 정부 견제론이 훨씬 더 높다”며 “결국 야당 손을 들어주겠다는 이 두 가지를 우리가 더 염두에 둬야 된다”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최근 수도권 위기설을 연일 제기하며 당 지도부를 직설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윤 의원의 비판에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라는 발언까지 내놓았을 정도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당이라는 배가 잘못된다, 좌초된다, 침몰된다고 하면 가장 먼저 죽는 사람은 영남권, 강원도 의원들이 아니라 저 같은 수도권 의원”이라고 우려했다.
총선 관련해서 대통령 지지율은 꾸준히 언급되어 왔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3년차에 치르는 중간평가 성격을 가진다. 여당에서도 “대통령 얼굴로 치르겠다”고 공언해왔다.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중후반대 박스권에 갇혀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 8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5.6%였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또한 수 개월동안 30% 중반대에 머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고 혁신을 시도할 경우 국민의힘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비명(이재명)계가 당권을 잡아 당을 전면 쇄신할 경우 여야의 경쟁력은 차이가 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수도권 위기설’에 거리를 두고 있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당이 앞선다는 결과를 받아서다. 또한 전통적으로 총선에서 수도권은 야당이 유리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