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차기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동맹국들이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4일 대선 가상 대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52% 대 42%로 앞질렀다.
오차범위(±3.5%)를 크게 뛰어넘어 10%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선 결과가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8월 이전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박빙승부를 벌인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경선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퀴니피액대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62%의 지지를 보였다. 경쟁자로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50%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리턴 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게 되면 대외정책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크게 증액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에도 한국이 1조원 안팎으로 부담하고 있던 분담금을, 5조원으로 증액해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이 같은 요구가 다시 분출될 수 있다. 만약 한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마저 있다.
마이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주한미군 철수를 막기 위해 “재집권하면 실행하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달래 겨우 막았다고 볼튼 전 보좌관은 설명했다.
한국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