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27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당 지도부는 이날 예정된 추석 명절 귀성인사 일정도 취소하고 오전 9시30분 비상의총에 참석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과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을 배웅하면서 인사할 에정이었지만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일반적으로 명절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명절 인사에 나선다는 점에서 이번 취소는 이례적으로 보인다.
의총에 앞서 당은 오전 8시30분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도 소집해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 영장을 기각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의총에서는 영장판사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율사 출신 의원은 판결문에 대해 “법리에도 안 맞고 정치적 고려를 한 것”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대표의 영장이 발부될 경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대상으로 사법리스크에 대해 강한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뜻밖에 영장이 기각되자 국민의힘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의총에서는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대민주당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