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민주당 내부는 친명(이재명)과 비명으로 나뉘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친명은 체포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명은 이 대표가 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친명 안민석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가결파의 본질은 국민의힘 힘을 빌려서 당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했던 차도살인”이라고 비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차도살인(借刀殺人)이란 남의 칼을 빌려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삼십육계 중 제3계이다.
안 의원은 “이것은 배신의 정치고 용납하지 말아야 될 정치”라면서 “가결파들을 색출해서 징계를 해야 된다, 또 한편으로 수습하고 갈등 해소하고 봉합하자 두 가지 수습방안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안 의원은 “가결파에 대한 징계 등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당원들의 요구가 온당하다고 본다”면서 “이 대표의 대처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배신의 정치에 대해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이건 당나라 당이 된다”면서 “가결을 했다고 시인을 한 의원들이 반성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징계가 불가피하지 않나”라고 했다.
반면 비명은 이 대표가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명 이상민 의원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영장이 기각돼) 지금 당대표 물러나라 하면 돌팔매 맞는다”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당 이론적으로나 전략적으로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사퇴를 주문했다.
이 의원의 탈당설이 도는 데 대해서는 “자꾸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무슨 신당을 하느니 또 어디로 가느니”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영장 기각에 대해 “당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신호”라면서 “잘 수습하고 또 홍익표 원내대표가 또 새로이 취임을 했기 때문에 대여 전략이나 당에 또 해야 될 정책들 법안들 이런 것들을 차곡차곡 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