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명·출당 등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친윤·중진 그룹과 친한계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친윤·중진은 윤 대통령 제명·출당 징계를 추진하는 한 대표를 가리켜 “비굴한 배신자”라고 비난하면서 윤 대통령 담화 내용 옹호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친한계는 “윤 대통령이 보수의 가치인 헌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정면으로 파괴했다”면서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친윤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13일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 제명·출당에 대해 “이런 식으로 멀어지더라도 우리가 벗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특히 지도자라는 사람은 더욱 더, 사감을 철저히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도 “(한 대표가) 대통령을 출당시키겠다고 발표하면서 윤리위를 소집한 데 대해서는 전혀 최고위원회에 연락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친윤 및 중진그룹은 윤 대통령의 전날(12일) 담화에 대해 옹호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비상계엄을 선포해야만 했던 그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는 그런 담화였다”고 주장했다. 5선 나
【STV 박상용 기자】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자기 변명으로 일관됐다. 망국적인 야당의 행태에 어쩔 수 없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 대통령의 태도는 후안무치였다. 2시간 짜리 내란이 어디 있느냐며 호통을 치는 태도에 공포를 느낀 국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인식은 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한국인의 인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나 늘어놓을 법한 총선 선거부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무장계엄군의 선관위 투입을 인정했다. 비상계엄을 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음모론에 심취한 대통령의 담화에 많은 사람들이 아연실색했다. 당에 임기를 일임하겠다던 윤 대통령은 말을 뒤집어 법적 다툼을 해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쟁점을 놓고 논쟁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계엄 선포로 탄핵 위기에 몰렸는데도 여전히 떳떳하다. ‘무얼 잘못했느냐’는 태도는 기가 막힌다. 이 와중에 국민의힘에서는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을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윤 대통령이 잘못했다. 탄핵해야 한다’라고 외치고 있을 때 국민의힘은 여론과 반대되는 길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12일 신임 원내대표로 권성동 의원(5선)을 선출했다. 당 안팎에서는 ‘권 의원으로 난국 돌파가 되겠느냐’는 의견과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 대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친윤계 핵심인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비윤계 김태호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권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측근들이 반발하면서 경선을 하게 됐다. 비교적 계파 색채가 약한 김 의원 대신 권 의원이 선출되면서 향후 당내 권력은 친윤계로 쏠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정권 초반부터 장제원 의원과 함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친윤계 핵심 불출마론이 분출하자 권 의원은 “나를 윤핵관에서 빼달라”고 발언하면서까지 출마 의지를 보였다. 결국 윤핵관으로 불렸던 장제원 전 의원만 불출마하고 권 의원은 출마를 강행해 당선되면서 정권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권 의원의 당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둔 12일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당은 윤 대통령이 2~3월 퇴진 후 4~5월 조기 대선을 치르는 ‘질서 있는 퇴진안’을 제시했으나 윤 대통령이 수용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탈출구는 탄핵안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형성되면서 찬성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군 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면서 “이제 그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뿐이다. 다음 표결 때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을 포함해 위헌·위법한 계엄에 관여된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오는 14일 윤 대통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내부에서 정국 수습 방안을 놓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이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자중지란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5선의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과 4선 ‘비윤’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시을)의 양자 대결이 예고됐다. 애초 친윤계에서는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전날 4선 이상 중진 간담회에서 권 의원 추대로 뜻을 모았다. 중진들은 친윤 핵심인 권 의원이 검사 출신으로, 현 정국에 대응할 협상력을 겸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한동훈 대표가 권 의원 추대에 반기를 들면서 비윤계 후보인 김 의원이 원내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후보 등록 후 취재진과 만나 “독배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 쓸모 있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등록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두 차례 지냈으며, 국무총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따. 지난 총선 당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들였고, 생환하며 정치력을 확인했다. 차기
【STV 박상용 기자】정부여당이 정국 수습 방안으로 내놓은 ‘한덕수-한동훈 공동 국정운영 체제’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의 공동 운영 체제는 법적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미국에서도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조 바이든 현 행정부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 인수위원회 측에서도 우리 측에 ‘지속성’을 문의했다. 10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한미 관계에 밝은 외교소식통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한-한 체제 발표 이후 트럼프 인수위 측이 워싱턴 싱크탱크 여러 곳에 한국의 정치 상황을 확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한 체제의 ‘합법성 여부’에 대해 전후 사정 파악에 나섰다면, 트럼프 인수위는 한-한체제의 ‘지속성 여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자와 인수위 인사들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높은 수위의 발언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이전까지는 미국와 협조적인 관계를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좋은 관계가 이어지다 계엄 사태로 상황이 급변하자 트럼프 인수위도 한국의 정치변동에 큰 관심을 표한 것이다. 향후에도 한미 관계가 긍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느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통치력을 상실했지만, 국방부는 국군통수권이 여전히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을 2선 후퇴시키고, 자신들이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국군통수권은 누구에게 있냐’라는 질문을 받고 “법적으로는 현재 통수권자(윤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통치력을 상실했지만, 법적 조치를 받은 바 없기에 여전히 국군통수권자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전날(8일)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의 직무 배제 범위에 군 통수권이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외교를 포함(해 직무 배제 범위에 해당)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군통수권을 누가 대리하느냐’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못했다.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직무 배제하고, 국정운영을 대리한다 해도 이는 정치적 선언일 뿐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현행법 상으로는 윤 대통령이 직을 지키고 있는 이상, 국군통수권자이자
【STV 박상용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수사기관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 하고 있다.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경찰은 긴급체포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윤 대통령은 탄핵에 앞서 인신 구속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내란죄는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지 않으며, 수사와 함께 기소와 처벌이 가능한 범죄이다. 내란죄는 법정형이 최대 사형인 중범죄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이 정당한 행위였다고 맞서고 있어 강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본)이 경쟁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세 기관 모두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내란죄 혐의를 받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긴급체포가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국정 공백과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게다가 윤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고 있는 만큼 경호처 등 보안을 뚫어야 한다는 점도 수사기관에게는 부담이다. 다만 윤 대통령 체포로 대통령 유고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