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범죄자’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 이날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 평소 쓰던 어휘보다 수위가 무척 높아진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제 주변에 있었던 어떤 국회의원들이 제가 장관 할 때 ‘당신은 왜 이렇게 정치적이냐?’고 하더라”면서 “저는 ‘당신은 왜 자기 직업을 비하하냐. 정치인이 직업 아니냐?’고 물었다”라고 했다. 또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에는 죄가 없다”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하기 위해 나왔다. 여러분과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민주당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 대표를 정면 겨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 제가 바라는 건 그거다. 나머지는 저희가 무슨 일이 있어도
【STV 박상용 기자】28일부터 총선 정국으로 접어든 정치권이 너나 할 것 없이 ‘탄핵’을 입에 올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은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을 대상으로 취할 수 있는 고도의 정치행위이다. 국회의원 2/3의 동의가 필요해 요건이 복잡하며, 가결되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소요된다. 탄핵은 국민적 지지 없이는 관철되기 어려운 정치행위임에도 최근에는 여나 야나 탄핵을 서슴없이 입에 올리고, 이를 실행하겠다고 외친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지금 윤석열 정권 하는 꼴을 보면 탄핵 사유가 될만한 부분들이 충분히 있다”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나, 여당인 국민의힘 출신이다. 현재는 선거 때문에 야당으로 갈라져 나왔다고 하나 뿌리는 여당이다. 그런 그가 쉽게 ‘탄핵’을 거론한다. 모두 자신의 정치적 이익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간다. 범야권 200석을 차지해 결단코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호언장담 하고 있다. 개헌선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대통령 한 사람을 탄핵하기 위함이라니, 한국 야당의 수준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여권은 ‘탄핵 저지’를 외친다. 선거전에서 부진한 점을 인정하면서
【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측 불허’ 지역구만 60곳인 것으로 보이면서 여야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체 254개 선거구 중 각각 ‘우세’를 보이는 지역은 82곳, 110곳이었다. 양당이 여전히 확연한 우세를 장담하지 못하는 지역구는 60곳 안팎으로 보인다. 앞서 21대 총선에서 득표 1위와 2위 격차가 3%p(포인트) 이내였던 박빙 지역구는 24곳에 달했다. 이중에서 수도권은 10곳이나 됐다. 48개 의석의 서울은 이번 총선에서 12곳이 접전지로 꼽히고 있다. 용산, 광진을, 영등포을에서 예측불허의 접전이 이어지며 후보들은 피말리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용산과 광진을의 경우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용산은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19일 진행한 조사(성인 504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8.1%, ‘민주당 강태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0%로 나타났다. 이는 오차범위 이내의 지지율 격차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27일 4⋅10 총선 판세에 대해 “많은 후보가 위기감을 가지고 있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별적으로 그런 의견을 표출하는 분들도 있고 언론에서도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최근 여론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적극 움직여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이런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도 면밀히 검토하면서 예의주시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4⋅10 총선에서 ‘범야권 200석’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범야권이 바라는 목표 수치가 200석”이라면서 “개헌도 탄핵도 가능하고, 대한민국 헌법부터 현 정부까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의석수가 200석”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목표 수치로 말하지 않겠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회가 범죄자들의 방탄 장소로 이용되면서 의회 독재, 범죄자 독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해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면서 “지금 상황은 쉽지 않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당 차원에서 공식적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STV 박상용 기자】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갈등의 중재자를 자청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 위원장의 요청을 수용하며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정협의체 구성을 지시했다.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사퇴와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으로 수습될 것으로 보였던 민심이 여전히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 위원장이 구원투수를 자청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의정갈등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비수도권은 의대 정원이 지역의 자존심이다. 총선 앞두고 못 거둬들인다”면서 “한 위원장이 아무런 실질적인 역할을 못 하고 총선 때까지 뭉개면서 마치 뭔가 중재 역할을 하는 척만 하면서 시간 끌 것”이라고 냉소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실제로 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발표’하는 바람에 협상의 여지가 사라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또한 해당 방송에서 “위기를 막겠다는 정부의 노력”이라면서도 한 위원장의 역할론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다만 저희 당이 한 일주일 전에 의료개혁특위를 발족하면서 여·야
【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과 동행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선관위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더불어몰빵’ 등의 선거용 신조어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지난 23일 포천시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24번 서승만이었습니다. 24번까지 당선시켜야지요”라고 발언한 것이 불법이라고 공세를 폈다. 실제로 공직선거법 88조에 따르면 후보자 등은 다른 정당이나, 선거구가 같거나 일부 겹치는 다른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예컨대 지역구 후보자와 비례대표 후보자가 함께 서서 “지역구는 A, 비례는 B당을 뽑아달라”라고 발언하면 위법행위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발언의 수위, 상황, 대상, 취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미래에 대한 선거운동이 가능하지만, 민주당 이 대표는 지난 21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 후보자로 등록해 더불어민주연합의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STV 박상용 기자】지난 21대 총선(2020년)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말그대로 서울에서 참패했다. 49석 가운데 텃밭 8석을 제외한 전 지역구를 야권에 뺐겼다. 그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범야권은 180석을 가져갔다. 2008년 한나라이 서울에서 40석을 챙기며 153석의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과 뚜렷히 대조되는 성적이다. 25일 현재 여야의 분석에 따르면 현 판세는 4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곧장 선거를 치르면 서울 48석(1석 감소) 중 국민의힘이 10석을 겨우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다만 서울 민심이 바닥을 딛고 반등한다는 데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프리미엄에 정권 심판론을 더해 4년 전과 같은 대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정치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석 초반, 민주당은 30석 중·후반의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8곳에서 7~8석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승부는 한강벨트 15곳(강동갑·을, 광진갑·을, 중구성동갑·을, 용산, 마포갑·을, 동작갑·을, 영등포갑·을, 양천갑을) 등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동작을은
【STV 박상용 기자】22대 총선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가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정책 경쟁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얼마나 사천에 몰두하는지가 연일 논란이다. 혹은 스스로 화를 자초하여 지지율을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기간 내내 ‘친명횡재 비명횡사’ 해프닝을 겪었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현역 박용진 의원을 찍어내기 위해 정봉주 전 의원을 공천했으나 정 전 의원은 ‘DMZ 목발 경품’이라는 희대의 망언이 드러나 결국 공천이 취소됐다. 정 전 의원에 이어 깜짝 공천된 조수진 변호사는 강북을에 지역 연고가 없었다. 더군다나 성범죄 혐의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를 하는 등 논란 끝에 결국 자진사퇴했다. 두 후보자가 연달아 물러나는 바람에 민주당은 친명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했다. 한 대변인의 주소지는 송파라 총선 때 자신에게 투표도 하지 못한다. 한 대변인은 언론인 재직 시절인 2016년 송파갑에서 민주당의 깜짝 공천을 받은 최명길 후보를 향해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힐난했다. 과거 다른 사람을 향하던 손가락이 한 대변인 자신을 향하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도 오십보백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