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를 향한 막말 파문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서 한 코미디언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바다 위의 쓰레기 섬”이라고 지칭해 푸에르토리코와 히스패닉, 민주당 진영에서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국 대선 투표권이 없음에도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경합주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들이 있어 막판 막말 파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만 약 47만 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인이 있다. 이들이 집단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쓰레기 섬’ 발언에 대해 해당 인사가 “후보나 캠프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라면서 선을 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날 ABC뉴스에 해당 코미디언의 발언에 대해 “나는 그가 누군지도 모른다”면서 “누군가 그를 (무대에) 배치한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그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드렉셀 힐에서
【STV 박상용 기자】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파면됐다. 이후 보수는 정처없이 표류했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치러진 대선에서 보수는 분열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로 나뉘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정권을 내줬다. 이후 지방선거, 총선에서 내리 연패를 했다. 만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도진보세력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혁신을 거듭했다면 보수는 지리멸렬 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인해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대선에서 윤석열 정권이 탄생했다. 하지만 이미 약화될 대로 약화된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은 0.7%p(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이후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곧 보수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고집불통의 정치 스타일로 논란을 자초했으며,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각종 구설수에 오르며 위기를 조장했다. 이에 한 법무부 장관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대표로 변모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문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정통 보수 인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 두 사람이 정부여당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4·10 총선백서가 최근 공개되면서 총선 패배 책임을 놓고 친한계와 친윤계가 정면 충돌했다.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총선백서에 대해 “평가는 백서가 아닌 국민이 한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고, 친윤계는 “백서 자체가 국민의 평가를 담은 결과”라고 반박했다. 특별감찰관을 놓고 의원총회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백서를 놓고 친한계와 친윤계가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29일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백서 내용이 국민의 평가인데 (한 대표의 말대로라면) 백서 내용을 국민이 또 평가하란 이야기가 돼 (앞 뒤가 맞지 않는다.) 내용에 동의하든 안 하든 적어도 우리에게 얼마나 아픈 평가가 있었는지 귀담아들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백서에서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꼬집은 것에 대해서도 “권력을 잡은 사람들의 하나의 잔칫상으로 비례대표 제도가 운용돼서는 안 된다”며 “(현재 최고위원회에) 당시 공천을 책임진 사람도 있고 당선돼서 현역 의원이 된 사람도 있으니 ‘지금 문제 삼은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는 분위기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친한계는 지도부로만 총선패배의 책임을 돌릴 수 없다고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주말인 다음달 2일 장외 집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제발 이성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장외집회는 힘 없는 야당이 하는 건데, 국회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170석 넘는 거대 야당 민주당이 국회를 버리고 길거리로 나가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성토했다. 김 의장은 또한 “이 대표는 지난주 어느 극렬 유튜브에 출연해 윤석열정부와 검찰을 겨냥해 ‘합법을 가장한 연성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물, 전기로 당사자만 집중적으로 했다면 요즘은 영장과 공권력을 가지고 사람의 주변을 판다. 그 과정에 저도 있다’고 발언했다”라고 했다. 이어 김 의장은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위례 등 이 대표에 대한 비리 수사는 거의 모두 문재인정부 검찰에서 시작됐고, 관련 모든 재판에서 동일하게 보여지는 위증교사, 수사불응, 재판지연, 검사탄핵, 사법부압박 의심 행태 자체가 합법을 가장한 반법치 쿠데타라고 생각한다”라고 힐난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에나 있을 법한 당대표 결사옹위를 위한 장외투쟁 총
【STV 김충현 기자】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귀한 목숨이 희생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기억의 연대로 함께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159개의 우주가 무너지고 159개의 별이 되어버린 지 어느덧 2년이 됐다. 그날 국가는 없었다”면서 “국가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극적 참사로 인해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책임이 과제로 남게 됐다고 했다. 이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에도 앞장설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년이라는 통한의 세월 동안 단장(斷腸)의 고통을 견뎌냈을 유가족들이 외롭지 않도록, 무책임한 정부로 인해 두 번 세 번 헤집어졌을 그들의 상처를 함께 보듬겠다”라면서 “기억의 힘을 믿는다. 아무리 감추고 은폐하려 해도 진실은 결국 밝혀진다”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꼬리 자르기식 책임 회피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고 나서기도 했다. 2022년 10월 29일 핼로윈 축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우상향 성장의 키포인트가 바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왜 AI와 반도체를 함께 이야기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당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서 “AI 혁명이 산업혁명 수준으로 조기에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최근 상승경제7법, 우상향 경제론 등을 말하며 AI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한 대표는 “우리는 어떻게든 과거 선대들이 그랬던 것처럼 산업혁명 물결에 올라타고 숟가락을 얹어서 드라마틱한 성장 계기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거기서 나오는 과실로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자는 뜻”라고 했다. 한 대표는 “우리 당이 준비하고 있는 반도체법에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조항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최근 한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추경호 원내대표도 자리를 함께 해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추 원내대표는 “반도체가 없었으면 지금 대한민국 산업 경제가 과연 있을 수 있었을까”라면서 “반도체가 어떤 전략, 무기보다 더 소중한 우리 안보 자산이 됐다”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경제 안보의 핵심인 일반적 광물, 원자력뿐 아니라
【STV 박란희 기자】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군사·안보 최첨단 기술 등에 대해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통제하는 규칙을 발표했다. 미국의 안보를 지키면서 첨단 기술에 대해 중국의 추격을 무마하기 위한 행동이다. 미 재무부는 28일(현지시간) ‘우려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 명령 14105호’와 관련해 의견 수렴과 부처 협의를 거친 끝에 이날 최종 규칙이 발표된 것이다. 해당 규칙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미국은 ‘우려 국가’로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을 겨냥했다. 재무부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특정 기술에 대해 중국 국민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최첨단 기술을 중국에 투자하려면 사전에 투자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규제 권한은 재무부 장관이 갖게 된다. 백악관은 이번 규칙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려 국가들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민감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미국의 특정 해외 투자를 악용하고 있다”며 “바이든·해
【STV 차용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 병력 1만2천 명이 조만간 러시아 영토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그들(러시아)이 곧 1만2천 명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북한 병사와 장교 약 3천 명이 “이미 러시아 영토에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들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규모는 우크라이나 측이 그간 주장해온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인원과 유사하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 명을 파견했고, 그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주 관측한 북한군 파견 규모(3천 명)보다 상향한 것이다. 이날 북한 파병 정보 브리핑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찾은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연합뉴스>에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츠크 배치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졌다고 확인했다. 홍 차장은 “1만2천명이 이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STV 김충현 기자】북한이 연일 주민들에게 당과 김정은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생긴 민심 이반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1면에 ‘조선노동당의 성스러운 혁명위업은 위대한 믿음의 철학으로 필승불패할 것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혁명의 참모부”이자 “혁명위업 수행의 직접적 담당자”라고 했다. 신문은 ‘새 시대 농촌혁명강령’과 ‘지방발전 20X10 정책’ 등을 거론하고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인민들은 불굴의 혁명정신으로 우리 당이 제시한 성과들을 안아왔다”라고 했다. 김정은 총비서에 대해서는 “우리 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승리로 확신성 있게 이끄시는 탁월한 영도자”라면서 “혁명하는 인민에게 있어서 영도자의 믿음보다 더 위대하고 고귀한 것은 없다”라고 칭송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백두산영웅청년정신과 강원도정신, 새 시대 천리마정신을 비롯한 시대정신을 따라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무대에서 강팀들을 이기고 이역의 하늘가에 공화국기를 휘날릴 수 있는 것도 당의 믿음과 사랑에 보답할 일념을 안고 경기를 뛰
【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을 보좌할 대통령실 내 제2부속실이 다음달에 출범한다. 제2부속실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실 내부 인사·소폭 개각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청사 내 제2부속실 설치 공사가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제2부속실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공약에 따라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부속실만 운영했다. 4~5명의 별도 ‘배우자팀’만 놓고 김 여사의 활동을 지원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만이 아니라 여권에서도 김 여사의 행보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제2부속실을 다시 만들기로 했다. 제2부속실장에는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이 유력하다. 장 비서관이 제2부속실장에 임명되면 후속 인사를 놓고 대통령실 안팎의 인물들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 내각에서 소폭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및 사회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어떤 식으로든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