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000년대 초반은 웰빙의 시대였다.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힘든 사람들 사이에서 웰빙 바람이 불어닥쳤다. 순우리말로 ‘참살이’라고 불리는 웰빙은 잘 먹고 잘 사는 게 목적인 시대를 상징했다. 관심은 자연스레 삶에서 죽음으로 흐르게 마련이다. 모든 삶의 끝에 죽음이 있어 삶이 더 소중해지기 때문이다. 웰빙 개념이 한참 연구되다 “삶의 질뿐만 아니라 죽음의 질도 중요하다”는 인식과 함께 웰다잉도 각광받기 시작했다. 웰다잉은 여러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좋은 죽음’에 대한 논의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도 점점 많은 학생들이 죽음 교육을 받는 추세이다. 자신의 묘비명 쓰기, 입관 체험, 유언장 작성 및 죽음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다. 상조·장례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사전장례의향서’ 작성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을 앞둔 사람이 자신의 장례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내용이다. 부고 범위, 장례 형식, 부의금·조화 받을지 여부, 염습·수의·관 선택, 화장·매장 혹은 자연장, 산분장 방식을 선택하고 작성한다. 사전장례의향서를 미리 작성해 놓으면 유족이 작성자의 뜻에 따라 장례를 치를 수 있다. 이미 각종 장례교육 현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회원 지키기에 주력하면서 각종 폐쇄몰이나 사이버 추모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각 상조업체는 저마다 폐쇄몰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좀 더 싼 가격으로 각종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폐쇄몰은 폐쇄된 공간에서 특정 인원들에게만 가격 정보를 주고, 다른 오픈된 공간보다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쇼핑몰을 일컫는다. 상조업체의 폐쇄몰은 상조 회원을 대상으로 특가 상품을 제공한다. 상조업계에서는 보람상조의 보람몰, 대명아임레디, 교원라이프의 K멤버스 등 회원 전용 폐쇄몰 등이 대표적이다. 폐쇄몰을 통해 업체들은 회원의 충성도를 높이고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이버 추모서비스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AI 추모 서비스를 론칭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딥브레인AI와 제휴해 내놓은 ‘리메모리’ 서비스는 고인의 생전 모습을 인터뷰와 촬영을 바탕으로 재구성한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AI휴먼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보람상조는 사이버 추모관 서비스로 사후에도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갈 수 있게 했다. 현재 60,247명(2023년 1월 31일 기준)의 고인을 모시고 있는 사이버 추모관에서는 추모
【STV 박란희 기자】상조 넘어 ‘토탈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 도약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여행 전문사 프리드투어의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11월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주식회사 프리드투어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지난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로써 프리드라이프는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와의 상조 4개사 통합에 이어 여행전문사 프리드투어까지 합병을 완료하고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5개사 합산 규모는 지난 12월 말 기준으로 총 선수금 약 1조 8천억 원, 총 자산 2조 2천억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합병된 프리드투어 기존 회원의 계약상 권리와 의무는 프리드라이프로 이전된다. 고객의 현 보유 구좌, 상품 조건 등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고객이 납입한 불입금 또한 안전하게 보전된다. 또한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2월부터 할부거래법 적용 대상으로 포함된 선불식 여행상품과 관련하여, 고객 불입금 보전 비율을 법정 기준보다 상향한 50%로 선제 적용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이번 여
【STV 김충현 기자】장례를 치르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돈이 들어간다. 고인 운구비, 냉동고 안치비, 장례식장 사용비, 상복, 식대, 입관비, 입관꽃 비용, 장의 차량 운행비, 차량 운행 추가비, 도우미 추가 비용, 기타 추가 용품 등등. 유족은 상을 당해 경황없는 상황에서 이 모든 비용을 챙기고 계산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국민 대부분은 상조에 가입하고, 상을 당했을 때 상조에 기댄다. 상조상품마다 다르지만 대략 300만 원대부터 형성되어 있다. 위에 거론된 거의 모든 항목이 포함돼 있는 비용이다. 가격대가 높아지면 더 심화된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웬만한 항목은 아우를 수 있다. 그런데 후불제 의전은 100만 원대 가격을 책정해서 사람들을 유혹한다. 가격대가 낮으니 당연히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막상 장례가 시작되면 유족이 경황없는 점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일부 후불제 의전은 추가 계약을 띄워 유족을 압박한다. 제단의 꽃장식, 입관비 등을 요구했을 때 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게다가 상조와는 달리 이 모든 비용을 일괄적으로 계산해야 하다보니 한 번에 목돈이 빠져나가 유족의 부담이 크다. 더 큰 문제는 후불제 의전이 마케팅
【STV 김충현 기자】세종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에서 2월부터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을 사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은 단계적으로 다회용품 사용을 인한 시설 구축에 나섰고,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공사를 했다. 시설 구축이 전체적으로 완료된 건 2022년 말이다. 빈소가 10개라고 가정할 때 5개를 먼저 공사하고, 다음 연도에 나머지 5개를 공사하는 방식으로 장례식장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어갔다. 식기 세척을 위한 세척기와 식기 소독·보관하는 자외선 소독고를 마련했고, 식기도 구매했다. 은하수공원 장례식장은 시에서 운영하는 공설 장례식장이다. ‘일회용품 줄이기’라는 시대적 조류와 친환경 우선이라는 정부정책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다회용품 사용에 나선 것이다. 이곳에서는 앞서 다회용기를 제공한 적이 있다. 컵이나 수저 등을 시범적으로 시행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와 겹쳤다. 유족들이 탐탁지 않게 생각해 다회용기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시설 구축이 완료되면서 다음달부터 ‘다회용기 제공’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은하수공원 장례식장 최동주 과장은 “다회용기 제공을 1년 정도 시범운영 하면서
【STV 김충현 기자】‘완전한 자연장’으로 평가받는 산분장(散粉葬)이 제도화 예정인 가운데, 어떤 형태로 자리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 6일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2023~2027)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까지 장례 방법으로 산분 방식을 구체화한다. 또한 내년까지 법적 근거를 마련해 산분장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장으로 꼽히는 수목장은 공간을 따로 차지한다는 점으로 인해 불완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목에 골분을 뿌린다는 점으로 인해 친환경으로 각광을 받긴 하지만, 공설 수목장지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공설이 부족하니 사설 수목장지가 난립했고, 이들이 지나치게 높은 비용을 책정해 논란이 됐다. 게다가 일부 사설 수목장 업체들이 유족과 미리 계약을 맺은 후 잠적하는 등 먹튀 논란까지 커지면서 자연장의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산분장은 기존의 자연장인 수목장, 잔디장과는 달리 국토 어디든 화장한 골분을 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자연장‘으로 평가받는다. 산, 강, 바다 등지에 골분을 뿌림으로써 ’자연으로 돌아갔다‘는 말이 완성되는 셈이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2021년) 전 국민의 22.3%는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체 수가 2곳 줄고, 신규 등록 및 직권 말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선불식 할부거래업 주요 변경 사항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정상 영업 중인 상조업체는 총 72개사로 집계됐다. 또한 국방몰라이프㈜와 씨케이티피에스라이프㈜의 상호 변경 등을 포함해 지난해 4분기 동안 등록 사항 변경은 총 8건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중 신규 등록한 상조업체는 없었다. ㈜한효라이프가 폐업했고, 케이비라이프㈜가 등록 취소되었으며 직권 말소는 없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등록 업체는 72개사로, 직전인 지난해 9월에 비해 2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동안 회사명, 대표자, 주소, 전자우편 등과 관련된 변경사항 8건이 발생했다. 개정된 할부거래법 시행(2010년 9월) 이후로 전체 상조업체의 가입자, 선수금 및 소비자피해 보상보험 계약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2011년 355만명이었던 상조 가입자 수는 11년만인 2022년 9월 757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고, 같은 기간 선수금액(21,817억원→78,974억원)도 약 3.6배
【STV 최민재 기자】1960∼80년대 ‘은막의 스타’로 유명했던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영화계에 의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앓아오던 윤씨는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 배우 오디션에서 선발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그는 1960∼80년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배우로서 활동한 작품이 총 280편에 달한다. 대표작으로는 '신궁'(1979),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 그녀에 대한 향연이 펼쳐졌었다.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배우로서 활동은 중단했다. 배우자는 유명 피아니스트인 백건우(77) 씨다. 한편 윤정희가 사망하면서 그의 성년후견인 지위를 둘러싼 딸 백진희 씨와 동생 손모씨 간 법정 분쟁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앞서 지난해 12월 손씨는 딸 백씨를 윤정희의 성년 후견인으로 지정한 데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 하는 등 고군분투 했다. 이러한 법적 분쟁은 필수불가결한 현상이겠지만,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은 상조브랜드 ‘보람상조’가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10년 연속 고객의 선택을 받아 대한민국 1등 브랜드 자리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퍼스트브랜드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이 2004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시상식으로 매년 소비자 조사 및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한 해를 이끌어갈 브랜드를 선정한다. 올해는 역대 최다 약 41만명의 소비자가 투표에 참여해 각 산업 부문별 조사를 진행했으며, 상조부문에서는 2014년부터10년 연속 보람상조가 1위를 차지해 다른 상조기업들을 제치고 소비자의 꾸준한 선택을 받았다. ‘보람상조’는 지난 1991년 최철홍 회장이 설립한 상조 전문 브랜드다. 설립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최초를 시도하며, 상조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업계 최초 가격정찰제 시행, 업계 최초 ‘링컨 컨티넨탈·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장의리무진 서비스 도입 등의 혁신으로 ‘누적회원 수’는 물론 ‘누적 행사’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람그룹은 고객에 대한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장례지도사 국가자격 교육기관인 ‘보람장례지도사교육원’과 인천, 의정부, 여주, 천안, 부산 등 전국 주요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자사의 웰다잉(Well-Dying) 문화 캠페인 ‘피니시라인: 터닝포인트(Turning Point)의 두 번째 영상 ‘김영옥 배우’ 편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피니시라인은 죽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고 웰다잉 문화 저변을 확산하기 위해 프리드라이프가 진행하는 국내 대표적 웰다잉 문화 캠페인이다. 피니시라인 캠페인 두 번째 시즌의 스토리텔러로 나선 김영옥 배우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KBS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지금까지도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국내 현역 최고령 여배우다. 영상에서 김영옥 배우는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인물의 인생을 연기하며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특유의 밝고 인자한 목소리로 솔직하게 들려준다. 캠페인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김영옥 배우는 대학 시절 연극 무대에 올랐던 순간부터 최고령 현역 여배우 자리에 오기까지 평생 연기와 함께했던 인생을 되돌아보며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생에 반드시 찾아오는 죽음에 대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깨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