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통하는 공쿠르 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64)는 55세 나이로 뒤늦게 작가 타이틀을 달았다.10일 프랑스문화원에서 만난 그는 '늦깎이 등단'이라는 지적에 "용서할 수 없다. 왜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등단은 못했지만 그동안 계속 글을 쓰는 작가였다. 출판을 못했지만 계속 글을 써왔다. 나의 부모는 문학을 신성시한 분들이어서 어릴 때부터 문학과 함께 살아왔다. 나는 만사에 조금 느린 사람이다. 59세에 늦둥이 아들을 낳았다. 문학, 아이, 한국에 오는 것도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가가 되기 위해 55년 간 생각한 것이라고도 눙쳤다. "생각이 숙성됐다고 생각했을 때 작가가 됐다"는 것이다. 이후 젊은이들이 조언을 구할 때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는 한 50년 동안 생각해라"고 답한다며 미소 지었다.이번에 번역 출간된 유머가 넘치는 르메트르의 장편 소설 '오르부라르'는 유머러스한 작가처럼 재기발랄하다. 공쿠르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지난해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앞두고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1차 대전 종전 직후의 프랑스가 배경이다. 전쟁에 상처 입은 두 젊은이가 부조
【stv 문화팀】= 국립중앙도서관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5일 오후 3시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2015년 제4회 저자와의 만남'을 연다. 서평가 겸 작가인 이현우(47)씨가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아주 사적인 독서', '로쟈의 러시아 문학강의', '로쟈의 인문학 서재' 등의 저술가로 유명하다. 러시아 문학을 전공한 문학박사로 본명보다 필명 '로쟈'로 더 잘 알려졌다. 이번 강연에서 '언어라는 필수적 매개를 갖고 있는 세계문학'에 대한 정의와 의의를 전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러한 이해가 세계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강연 신청은 16일 오전 9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www.nl.go.kr)의 도서관소식 내에서 할 수 있다. 선착순 마감이며, 참가비는 없다. 강연 후 추첨을 통해 참가자에게 저자의 사인이 담긴 저서를 한 권씩 증정할 예정이다.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 분야에 해당하는 저자 초청 행사를 해 생활 속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webmaste
"태권도, 중력 반대 운동이라 성장에 큰 도움" "아이들 교육을 위해 세미나 가서 많이 배워와" 송내동 유일한 경희대 동문 체육관 네이버 밴드 운영해 부모님과 실시간 소통 줄넘기 교실로 수상실적도 많아【stv 김충현 기자】= 경희대학교는 태권도 명문으로 유명하다. 경희대 출신 태권도인들은 자랑스럽게 학교 이름을 걸고 체육관을 운영한다. 국가대표도 많이 선발되고, 실력도 좋기 때문에 경희대 이름이 걸린 체육관에는 아이들이 몰린다. 경기도 부천 송내동에는 유일한 경희대 동문 체육관이 있다. 박지훈 관장이 운영하는 '경희대 효 태권도'다. 박 관장은 수상실적이 매우 화려한 태권도인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예의와 기본을 갖추라고 강조한다. 배우려는 자세와 바른 태도를 중시했다.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 것을 가르치기 위해 자기 계발을 아끼지 않는 박지훈 관장을 시사한국이 만났다. - 박지훈 관장님이 태권도인(무도인)이 된 계기가 무엇인가?(이하 시사한국)"초등학교 때 운동능력이 좋았다. 축구, 야구, 육상, 핸드볼, 태권도 기타 등등에서 선수제의를 받았다. 어렸을 때라 아버지가 '(지훈이는) 끈기가 없다'고 생각하셨다. 중학교 2학년 때 잠시 방황을 하다가 본격적
【stv 문화팀】= "20권이 넘는 대서사시 '토지'를 쓴 고 박경리 선생을 존경한다. 한국전쟁과 함께 근대적인 산업국가로 발전하면서 겪게 되는 한국인의 삶을 그린 것이 인상 깊었다."토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5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76)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경리문학상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오즈는 "최근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출간됐다"며 "현대 이스라엘 건국을 개인사, 가족을 통해 풀어낸다는 점에서 박경리 선생의 작품 세계와 비슷하게 겹치는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토지문화재단과 박경리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아모스 오즈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평화주의 활동가로서 늘 생명을 옹호하는 현장에 있었고 그것을 글로, 행동으로 표현하기를 멈추지 않은 작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오즈의 문학세계에 대해 "인간의 다중적 본성과 복잡한 관계를 그리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을 보여줘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도록 이끈다"고 평가했다.오즈는 글쓰기의 고충에도 답했다. "가장 중시하는 것은 캐릭터, 인물에 대한 생각이다. 그것이 글쓰기의 출발점이다. 남성과 여성, 아이와 어른 등 다양
【stv 문화팀】= 미국 시사주간 '뉴요커'가 한국문학을 집중조명했다. 19일자 최신호에 한인 2세인 에드 박 편집장(펭귄 프레스)이 쓴 '한국문학총서' 서평 '미안하지만 안 미안해'(Sorry Not Sorry)를 통해 한국의 '사과 문화'를 짚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사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에 대한 사과 등을 나열하며 한국에서는 사회·기업 ·정치에서 사과가 조직 문화의 핵심이라고 썼다. 특히 일본의 과거사 반성 등 지난 일들에 대한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것은 "억압과 불만에 따른 슬픔, 분노, 절망이 혼합된 '한'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소설가 이기호의 장편 '사과는 잘해요'(2009·현대문학)를 소개했다. 사과를 하기 위해 죄를 지어내야만 하는 모순을 그린 작품이다. 사과 대행업에 뛰어든 두 청년의 이야기인데, 뉴요커는 생존의 간단한 방법이던 사과가 산업화돼 가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렸다고 분석했다. '사과를 잘해요' 등이 포함된 '한국문학총서'는 미국 출판사 달키 아카이브 프레스가 펴냈다. 달키는 2013년부터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stv 문화팀】= 천경자(91)화백이 두 달 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미술계와 소식이 끊겼던 천 화백은 1년 전부터 생사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뉴욕에서 함께 살며 어머니를 간호한 맏딸 이혜선(70)씨는 "지난 8월6일 새벽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면서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고 조선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이씨는 천 화백의 유골이 안치된 장소에 대해선 함구했다.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천 화백은 광주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의대에 가라는 부친의 권고를 뿌리치고 1941년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로 유학 간다. 1942년 제22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외할아버지를 그린 '조부(祖父)'가 입선하고 1943년 제2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외할머니를 그린 졸업작품 '노부(老婦)'가 입선하면서 화단에 들어섰다.1952년 피란지인 부산에서 연 개인전에 나온 우글우글한 뱀 그림 '생태(生態)'로 일약 화단의 스타작가로 뛰어올랐다. 이 작품은 서울
【stv 문화팀】=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명되는 70대 작가의 작품이 나란히 번역·출간됐다.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76)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77)의 '피의 꽃잎들'이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당연한 말이지만 작가는 나고 자란 터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오즈의 경우는 더하다. 이스라엘의 우파 시온주의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시온주의 교육을 받고 자랐다. 현대 이스라엘 건국과 중동전쟁도 겪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주장한다. 몸소 겪은 전쟁의 아픔을 글로 토해낸다.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자전적 소설이다. 유대인 박해의 역사와 현대 이스라엘 건국을 개인사를 통해 풀어낸다. 뼈대는 클라우스너 일가의 가족사다. 홀로코스트가 닥치기 전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서 팔레스타인 땅, 즉 에레츠 이스라엘로 이주해온 이들이다. 나치의 탄압과 세계에 퍼진 반유대주의에 고통받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주변 아랍 국가들은 유대인의 거주를 격렬히 반대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 결정된 장면에서 정치 등의 거창한 이야기는 없다. 어머니의 다정한 손길과 아버지의 눈물,
【stv 문화팀】= 깊어가는 가을 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의화 국회의장 등이 애송시를 낭송한다.14일 오후 6시 국회의원동산 사랑재 앞에서 펼쳐지는 '제13회 국회 시 낭송의 밤'이다.공연연출가 표재순이 연출하고 아나운서 임주연이 사회를 본다. 국회의원, 시인, 정부인사 등이 희망에 관한 애송시를 함께 낭송한다.국회에서는 김영환 김용태 박혜자 안홍준 유은혜 윤관석 의원, 문단에서는 김남조 문태준 문효치 유자효 이근배 최금녀 시인이 출연한다.제1회 국회 시 낭송의 밤 당시 국회의장을 지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참석, 희망의 메시지도 전한다. 시 낭송 사이에는 1980년대 통기타 가수인 해바라기, 여행스케치, 이정란, 이윤선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국회 시 낭송의 밤은 국회의원 및 유명시인과 함께 국민을 초청, 문화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 교류를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webmaster@stv.or.kr www.stv.or.kr
【stv 문화팀】=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반대하고 나섰다. 출판인회의는 16일 "정부(교육부)의 10월12일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를 국정으로 전환한다는 행정예고와 관련해, 우리 출판계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하고, 학문·출판·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며 민주주의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국정화 논리는 역사 교육을 사유화하겠다는 발상이라고도 봤다. "정부는 현행 검정제가 역사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1종의 국정 교과서로 균형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8종의 교과서'가 구현하지 못하는 다양성을 '1종 교과서'가 실현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기존의 교과서들을 상업적 논리에 빠진 출판업자들과 국민상식과는 괴리된 편향된 사고를 가진 학계가 만들어낸 좌편향이라며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우리 출판계와 역사학계를 심각하게 모독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출판계의 산업적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국사
【stv 사회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14일부터 1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제67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한다.대한출판문화협회는 우리나라 출판사들의 단체 전시관인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한국관에는 교원, 다락원, 북극곰, 뷰아이디어, 예림당, 한국문학번역원, 한림출판사 등 국내 출판사 및 관련 단체 10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꾸민다. 출협은 참가사의 저작권 상담 지원을 비롯해 국내 출판 동향과 참가사들의 출판 정보를 담은 영문 회원명부를 배포함으로써 독일어권 한국의 책과 출판사를 알릴 예정이다. 또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안그라픽스, 우림북,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도서출판 보리, 사계절출판사, 청림출판, 크라운출판사 등을 포함한 20개 출판사의 위탁도서(42종)를 비롯한 참가사의 전시도서 1200여 종도 함께 전시한다.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은 지난해 101개국 7103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차렸다. 방문객 수는 26만9534명이었다. 특히 이번 도서전은 기존 영미관으로 분류됐던 8홀을 접근성이 용이한 6.0~6.2홀로 옮겨 운영함으로써 참가사의 부스 운영에 효율성을 높일 전망이다. 올해 주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