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란이 앙숙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관계를 복원하면서 중동의 정치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사우디에 있는 외교 공관 3곳이 초기 단계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과 사우디는 지난 3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고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또 2개월 내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칸아니 대변인의 발표는 양측의 외교 정상화 합의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인 65명의 수단 탈출에 도움을 준 사우디에 재차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수단에 거주하던 이란인 65명은 지난달 29일 사우디 선박을 타고 제다로 대피 후 여객기를 타고 귀국했다. 이란과 사우디가 외교관계를 복원하면서 중동의 정치지형이 급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들의 관계 복원을 중국이 중재하면서 중국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동시에 중동을 ‘정치적으로 관리’하던 미국의 존재감은 약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우방인 사우디와의 관계를 중시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왕세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MBS)의 반인권적 행태를 규탄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STV 차용환 기자】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1일 한미 정상간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핵공유 논란이 벌어지자 “핵공유라는 표현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기에 ’핵통제·핵억제 동맹‘으로 표현하는 게 정확하다”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YTN ‘더뉴스’와 인터뷰에서 “나토식 핵공유는 전술핵무기가 들어와 있어야 되는데 저희는 전술핵무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건 우리 한반도 밖에 있게 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앞서 김태호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정상회담 당일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팅턴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선언을 사실상 핵공유로 보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조 실장은 “우리 김 차장이 얘기한 건 촘촘하게 핵억제 태세를 갖춰서 우리 국민들이 마치 우리가 핵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느낌을 받도록 하겠다”라면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나토식 핵공유 개념하고는 다르니 다르다고 얘기를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라이벌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선두 주자로 우뚝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머슨대가 지난 24~25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지지층 4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4.6 포인트) 트럼프 전 대통령은 62%의 압도적 지지로 가상 경선에서 라이벌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16%)를 46%p 차이로 제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의 55%보다 7%p 상승했지만 디센티스 주지사는 25%에서 9%p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지지율 변동은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점이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7%의 지지로 3위에 올랐다. 폭스 뉴스가 앞서 지난 21~24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 발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54%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디샌티스는 21%에 머물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와 성관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쓴 혐의와 사문서를 위조했다는
【STV 차용환 기자】한·미·일 정상회담이 다음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요미우리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다음 달 21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G7 정상회의에 옵저버(참관국)로 초청했고, 전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무대가 마련된 상황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후 반년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다음달 21일은 다음달 19일부터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의 마지막 날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으로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대만해협 안정을 위한 방법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한미일 간 협력을 강화해 억지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며 “한미일간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의 즉각적인 공유를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2024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그가 고령인 점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교차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됐지만 많은 지지자가 고령을 이유로 재선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무난히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예정인 만 80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고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민주당의 한 지지자는 “(바이든은) 고령이다”라면서도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민주당 정치인이 없어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다른 유권자도 “지금은 건강하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라고 했다. 80대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한 것은 미국 정치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4~18일 조사 결과 일반 유권자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의 절반에 가까운 이들(48%)이 바이든이 고령이라는 점을 꼽았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STV 차용환 기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4일 “엄한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면서 김기현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 주었기 때문으로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라는 꼴찌로 시작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 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저번 최고위 회의는 그 누구의 요구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쓰레기 돈비리 성비리(JMS) 민주당이라는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앞서 해당 발언을 내놓았다가 당 지도부에 징계를 자청하던 때와 태도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태 최고위원은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을 자제하라고 연락해 보라고 한 제안을 저는 단칼에 거절했다”면서 “앞으로 저는 위대한 당원의 지지를 믿고 윤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일각에서는 태 최고위원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해 한국에 보복을 시사한 것에 대해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 등 러시아 측의 한국에 대한 협박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조약 동맹이며 그 약속을 매우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윤 대통령의 무기 지원 시사 발언에 대해 “우리는 한국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1억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점에 감사한다”라고 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러시아를 규탄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하며 “한국은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주로 에정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해서는 “(한미) 두 정상이 인도·태평양뿐 아니라 유럽과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다양한 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을 포함한 러시아 측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면 러시아도 북한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한국을 향해 연일 협
【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4·19 혁명 기념사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 등 정부 비판 세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말조심해야 한다”라고 20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분향소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19일) 하루는 대통령의 말 몇 마디로 국민들이 수천 냥의 빚을 저버린 날”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4·19혁명 기념식에서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중 ‘사기꾼’을 가리키는 이가 누구냐를 놓고 논란이 커졌다. 이 대표는 “(역대) 대통령의 공식 기념사에서 사기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 말을 듣는 현장에서 저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뿐 아니라 국민들께서 느끼셨을 자괴감이 참으로 걱정된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9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러시아 정부가 즉각 반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갈등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