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자세를 바짝 낮췄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 “청문회 중이나 청문회 직후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겠다”라고 하며 즉답을 피했다.
신 의원은 2019년 9월 한 집회에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을 파멸로 이끈 촛불은 거짓이고, 지금 태극기는 진실”,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신 의원은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12·12 쿠데타에 대해 ‘나라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저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서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그때 (방송에서)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은 신 의원은 “그것도 법적 판단이 나왔다”라면서 자세를 낮췄다.
신 의원은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앞으로 국무위원이 된다면 개인적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견해, 우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9년 10월 5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청와대 인근에서 밤샘 농성을 하던 자리에서 “이승만, 박정희는 모세이며, 노무현, 문재인은 악마, 건첩”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해 8월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서는 “한줌도 안 되는 좌파 쓰레기 문재인”이라는 발언도 내놓았다.
같은 해 9월 부산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는 “6일 전(인천상륙작전 기념일)에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문재인 모가지를 따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발언도 했다.
신 의원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7기로 임관했으며,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과장과 수도방위사령관을 거쳐 중장으로 퇴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