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2주 넘게 이어지는 와중에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도 주말 동안 시위가 이어졌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중심부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약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마스에 붙잡힌 200여 명의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친이스라엘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인질로 붙잡힌 이들의 이름을 거론하고 하마스에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시위 참가자인 스브티츠키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던 와중 하마스가 어머니의 집에 침입했다면서 “몇 분 후 하마스는 어머니와 동생이 거실에 앉아 있는 사진 두 장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가족들에게 총을 겨눈 사진이 마지막으로 접한 소식이라면서 “(하마스의) 이러한 잔인한 행위를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인질들을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에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 10만여 명이 운집해 런던 중심부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가자지구 폭격 중단” 등 구호를 외치며 반이스라엘 시위를 이어갔다. 유럽 각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세력이 둘로 나뉘어
【STV 차용환 기자】유럽 조약 가입국 사이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이 위기에 직면했다.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 유럽 국가들이 국경 검문을 도입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인한 안보 우려로 인해 이웃 국가인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에 국경 검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탈리아가 접경국 슬로베니아에 국경 검문을 부활한 데 이은 조치이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국경 통제를 도입해 최소 열흘 간 이어가겠다는 뜻을 공표했다. 보슈티안 포클루카스 슬로베니아 내무장관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주재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테러리스트나 극단주의 단체대원들이 행동에 따른 결과를 피하기 위해 분쟁지역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은 모두 솅겐 조약 가입국이다. 솅겐 조약은 조약 가입국 사이의 이동을 자유롭게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공공 정책이나 내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하면 예외적으로 일시적인 국경 통제를 도입할 수 있다. 유럽은 이스라엘-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9·11 테러 후 미국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국 매체 엑시오스는 18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전쟁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1시간 동안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배후로 있는 헤즈볼라가 전쟁에 참전할 경우 분쟁이 중동지역에서 더 확산될 것을 강하게 우려했다. 바이든 정부는 전쟁 초기부터 헤즈볼라를 향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하마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며, 지금은 7일의 하마스 공격을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가자의 일반 주민들을 위해 인도주의 지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이 과잉 대응 했다가 수렁에 빠진 점을 강조하며 확전을 해
【STV 차용환 기자】5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이는 ‘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가 하마스와는 또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에 기인한 것이라며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했지만 국제사회는 강하게 비난하는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알 알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고 최소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다. 공습 당시 병원에는 수백 명의 환자를 비롯해 집을 잃은 민간들이 모여 있었다. 이에 잔혹한 공습에 중동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타르는 이번 사태를 놓고 “잔인한 학살”이라면서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에 대한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성토했다. 요르단에서는 이스라엘 대사관 습격 시위가 벌여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요르단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번 공습 사태의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강하게 비난했다. 헤즈볼라는 “우리는 가자 병원에 대한 시오니스트 범죄 조직이 저지른 끔찍하고 야만적인 범죄로 인해 사망한 순교자들을 애도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간 전쟁이 확전 기로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장기전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이 만류하는 가운데에도 이스라엘은 강경한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은 매우 길고 대가도 클 것”이라며 전쟁 장기화를 언급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를 침공해도 지하터널 곳곳에 매복한 하마스 대원을 모두 추적하기가 쉽지 않아 장기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불리한 상황에 몰린 하마스가 납치해온 이스라엘 인질들을 인간방패로 쓰면서 이스라엘에 대항할 것으로 보여 참혹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닷새째로 접어든 지난 12일 이스라엘을 급히 방문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예방한 후 요르단, 사우디, 이집트 등을 순회 방문한 후 다시 이스라엘을 찾았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확전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가자지구의 지상전을 예고한 가운데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VOA(미국의소리)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 조너선 콘리커스 중령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다음 단계’를 시작하기 전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콘리커스 중령은 “주민들이 남부로 이동하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현지시간 15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대피 경로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에 대규모 기습 공격을 퍼부어 1천300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왔고, 수십 명을 인질로 납치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하마스를 전멸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4일 가자지구 인근에 배치된 이스라엘 지상군 부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 단계가 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점점
【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폭격하는 등 피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 지역은 언제나 무장 충돌의 불씨를 품고 있다. 도대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이렇게 대립할까. 지난 7일 새벽 6시 30분께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25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하고 300명의 무장대원을 침투시켰다. 이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이 수백 명 숨졌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폐허로 만들겠다”면서 전쟁을 선포하고 전투기로 가자 지구를 폭격했다. 교전이 이어지면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양측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악연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 1917년 유대인들은 영국에게 ‘유대인 국가 건설’ 약속을 받았고, 나중에 이스라엘 건국의 근거가 됐다. 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를 겪은 유대인들은 종전과 함께 1948년 중동 지역에 국가를 건설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국가를 건설한 지역이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던 거주지였고, 팔레스타인은 하루 아침에 근거지를 잃
【STV 차용환 기자】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금리가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이기도 한 로고프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학설에 속해 있다”면서 “현재 펀더먼털은 고금리 장기화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석좌교수는 경제위기를 분석한 저서 ‘이번엔 다르다’(2009)로 명성을 떨쳤다. 로고프 교수의 발언처럼 미 국채 금리는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초 연 4.1%에서 최근 연 4.8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고프 교수는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채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이 국방분야나 환경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세계화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치솟는 이자율이 불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지만, 아직 미국 경제는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높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