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폭격하는 등 피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 지역은 언제나 무장 충돌의 불씨를 품고 있다. 도대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이렇게 대립할까.
지난 7일 새벽 6시 30분께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25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하고 300명의 무장대원을 침투시켰다.
이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이 수백 명 숨졌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폐허로 만들겠다”면서 전쟁을 선포하고 전투기로 가자 지구를 폭격했다.
교전이 이어지면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양측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악연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 1917년 유대인들은 영국에게 ‘유대인 국가 건설’ 약속을 받았고, 나중에 이스라엘 건국의 근거가 됐다.
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를 겪은 유대인들은 종전과 함께 1948년 중동 지역에 국가를 건설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국가를 건설한 지역이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던 거주지였고, 팔레스타인은 하루 아침에 근거지를 잃게 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1차 중동전쟁을 벌였고, 아랍 진영 전체와 총 4차에 걸쳐 중동전쟁을 벌이고 살아남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은 근거지를 확보하려는 이스라엘과 되찾으려는 팔레스타인이 끊임없이 분쟁을 벌이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다. 강경파인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정부가 있는 서안지구를 아예 이스라엘에 합병하려고 하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앙숙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란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에 이란이 하마스를 배후지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