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동선이 노출됐음에도 러시아행을 밀어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무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러시아와 식량 및 에너지 등 첨단 무기 기술이 필요한 북한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공개적으로 김정은의 동선을 거론했지만,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을 감행하면서 외교 문법도 사뭇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지난 4일 공개했다. 언론 보도 이후 백악관은 “무기거래를 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10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나서서 “북한의 무기 지원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너무나 분명하다”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언론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일정은 세세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인지전을 전개했다. 인지전은 상대방이 무엇을 할 것인지 모두 안다고 경고함으로써 행위를 방지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차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극동경제포럼이 열리는 기간(10~13일)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동선이나 정상회담 계획이 모두 드러났음에도 김 위원장은
【STV 차용환 기자】북아프리카 모로코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만 21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발생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인명 구조의 ‘골든아워’인 72시간이 다가오자 생존자 구조·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로코 당국은 군 병력까지 동원해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피해가 큰 상황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께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관측된 규모 6.8의 지진은 지난 120여년간 모로코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보인다. 모로코 언론 ‘르 마탱’은 10일 내무부가 이날 오후 4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2천122명이 숨졌으며, 2천42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전했다. 진앙지인 알하우즈 주에서 1천351명이 사망하며 피해가 가장 컸고,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으로 나타났다.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마라케시에도 17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환자의 수가 많고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USBS는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천~1만 명일
【STV 차용환 기자】앞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금지될까.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중국 공공기관이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직장에 가져오지 말라고 지시했고, 이러한 금지령은 국영 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의 공무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아이폰 및 기타 외국산 브랜드 스마트폰을 업무에 사용하지도, 출근 시 사무실에 가져오지도 말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언론의 사실확인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최근 디커플링 하려는 미국의 기술 제재 조치에 보복하면서 자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고나련 기술 시장을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업체인 화웨이가 최신 기종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를 선보인 후 기술자립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번 소식은 애플이 중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1시 최신 기종인 ‘아이폰15’를 출시할 예정이라 더 관심을 끌었다. 중화권은 애플의 세 번째로 큰 시장이며,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742억 달러(약 99조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중국이 아이폰 판매를 금지할 경우 애플 전체 매출의 19%를 포기해야 한다. 더군다나 아이폰의 생산 공장인 폭스
【STV 차용환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공산당 지도부 출신 원로집단의 질책을 받은 후 측근들에게 분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나카자와 가쓰지 논설위원의 ‘시 정권 워치’라는 기명 연재물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수수께끼였던 올여름 베이다이허 회의의 분위기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시 주석 취임 후 지난 10년(2012~2022년)과 올해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여름 베이다이허 공산당 지도부 출신의 거물급 원로는 한 명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는 2주 동안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를 통해 국가정책을 결정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경제 분야에서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로켓군 사령관이 교체됐으며, 전랑외교를 주도하는 외교부장 친강이 돌연 사라지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신문은 “원로집단은 일반 민중의 마음이 당을 떠나면 통치 자체가 위태로워질지도 모른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원로들은 높아진 위기감 속에서 현 지도부에 전할 의견을 모았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전 국가부주석이자 장쩌민의 최측근이었던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안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무기거래 문제를 의논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김 위원장이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가 이뤄질 경우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고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방안과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하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에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에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하는 데 동의를 원하며, 김 위원장은 러시아가 군사정찰위성과 핵 잠수함의 첨단 기술을 북한에 제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10~13일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
【STV 차용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을 경질했다. 전쟁 중에 사령관에 해당하는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국방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레즈니코우는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라고 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부는 새로운 접근법과, 군대 그리고 사회 전체와 다른 형태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2021년 1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된 레즈니코우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해 군사 지원을 이끌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임 국방장관에 야당 정치인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내정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국방체제를 대규모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레즈니코우 장관은 영어가 능숙해 동맹국 국방장관이나 군 관계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월 국방부가 식량을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구호물자 배분이나 징병
【STV 차용환 기자】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을 점거하는 폭동을 일으킨 극우단체 리더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 폭동을 부추긴 탓에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재판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티모시 켈리 판사는 이날 의회 폭동을 주도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수장 조지프 빅스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이 단체 소속으로 공범인 재커리 렐에게도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빅스는 17년형을 선고받아 인명을 살상한 테러사건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형이 선고됐다. 검찰은 앞서 빅스와 렐에게 징역 33년과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빅스와 렐은 형 선고 직전 울음을 터뜨리며 사과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제이슨 맥컬로 검사는 법정에서 “이들은 의원들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동의하지 않는 나머지 국민을 위협하고 겁주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에 굴복하게 만드는 걸 목표로 삼았다”면서 “그것은 건물을 극적으로 폭파시키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렐의 변호인은 “(프라우드 보이스의) 죄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30일 밤 11시43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공지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지난 21일 시작해 31일 종료되는 한·미 군사연습을 견제하는 뜻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략폭격기로 이른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를 한반도 전개를 실시했고, 이는 북한에 큰 위협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4일 밤 11시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후 한달만의 도발이다. 일본 방위성 또한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31일 새벽 발표한 군 총참모부 보도에서 “어젯밤 대한민국 군사 깡패들의 중요 지휘 거점과 작전비행장 초토화를 가상한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북한군 서부지구 전술핵 운용부대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동 방향으로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목표 섬 상공의 설정 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