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을 일주일 앞둔 29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를 향한 막말 파문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서 한 코미디언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바다 위의 쓰레기 섬”이라고 지칭해 푸에르토리코와 히스패닉, 민주당 진영에서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미국 대선 투표권이 없음에도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경합주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들이 있어 막판 막말 파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만 약 47만 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 미국인이 있다. 이들이 집단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경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쓰레기 섬’ 발언에 대해 해당 인사가 “후보나 캠프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는다”라면서 선을 그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날 ABC뉴스에 해당 코미디언의 발언에 대해 “나는 그가 누군지도 모른다”면서 “누군가 그를 (무대에) 배치한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그는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드렉셀 힐에서
【STV 차용환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 병력 1만2천 명이 조만간 러시아 영토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그들(러시아)이 곧 1만2천 명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북한 병사와 장교 약 3천 명이 “이미 러시아 영토에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들을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규모는 우크라이나 측이 그간 주장해온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인원과 유사하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러시아로 병력 약 1만 명을 파견했고, 그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쪽으로 더 가깝게 이동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주 관측한 북한군 파견 규모(3천 명)보다 상향한 것이다. 이날 북한 파병 정보 브리핑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를 찾은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연합뉴스>에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츠크 배치 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졌다고 확인했다. 홍 차장은 “1만2천명이 이동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STV 차용환 기자】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악랄함을 경시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스라엘의 “전략적 오판”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시온주의 정권이 이란 국민의 힘과 결의를 전달하는 방법은 당국에 달려 있다”면서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하메네이의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의 보복이 우려했던 수준의 피해를 초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란 국민들에게 전하고 그들을 안심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란 국영TV는 폭발음을 듣지 못했다는 주민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의 영향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보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보복 수준을 고민하고 있다. 이란이 또다시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이 바라는대로 전선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또한 이스라엘이 중동 전체에 걸쳐 도발 및 전쟁 확대를 바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섣불리 보복에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현지시간) 전해졌다. ABC방송과 입소스가 지난 18~22일 전국 성인 28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그룹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로 한정하면(오차범위 ±2.5%포인트) 해리스 부통령 51%,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에 있다. 이달 초 조사 때 2%p(포인트) 격차(해리스 50%·트럼프 48%)보다 격차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내의 차이라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해리스 부통령이 이전 민주당 대선후보들에 비해 흑인 남성 유권자 그룹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흑인 여성 지지율은 +88%p, 흑인 남성은 +74%p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이는 2020년 대선 출구 조사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흑인 남성 +60%p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지난 24일 쓰레기 풍선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전단을 담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북한이 5월 말 이후 대남 풍선에 오물이나 쓰레기가 아니라 전단을 담아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날린 전단은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식 도중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 떨어졌다. 관계자가 이를 황급히 주웠지만, 이날의 장면은 먹구름 낀 남북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 피해를 겪는 접경 지역 주민들은 국회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인천 강화군 지역 주민 A씨는 “(북한의) 방송 소음으로 인해서 저희 일상은 무너졌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딸아이 같은 경우는 잠을 못 자고 힘들어하니까 입에 구내염이 생기고, 아들내미는 새벽 3~4시까지도 잠을 못 자고 그런 상황인데 아무것도 안 해주시더라”라고 울분을 토했다. 북한은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대남 확성기를 통해 동물 울음소리나 각종 소음 등을 송출해 접경지역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이 와중에 대북단체들은 대북 전단을 지속적으로
【STV 차용환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파병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맺은 전략 동반자 협정을 언급했고 이 협정에 상호 군사 지원에 관한 조항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간 러시아가 부정해온 ‘북한군 파병설’을 사실상 인정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마무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설의 진위여부를 묻는 미국인 기자의 질문에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전략 동반자 협정이 러시아 의회에 의해 비준된 사실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협정에는 상호 군사 지원에 관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며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우리의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의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한 “상호 군사 지원 조항에 따라 우리(러시아와 북한)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는 우리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루머로만 돌았던 북한의 파병설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러시아와 북한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을 부인해왔다. 앞서 우크라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젊은 흑인 남성 중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려는 유권자는 10명 중 6명도 안 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그간 흑인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압도적지지를 보냈으나 흑인 남성들이 이탈하자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동원해 총력전에 나섰다. 시카고대가 18~40세 성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6일까지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가상 대결에서 흑인 남성 응답자의 26%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58%였고, 후보직을 사퇴한 로버트 케네디 전 후보도 6%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흑인 여성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는 답변은 12%에 불과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63%에 달했다.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의 92%, 라틴계 유권자의 59%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USA투데이가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를 각각 72%, 38% 확보한 것에 그쳤다. 오바마 전
【STV 차용환 기자】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힘들다야”라면서 북한 말씨로 뱉는 음성도 나와있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햇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했다. 영상 속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서너 명씩 모여 흡연을 했다. 영상에는 “힘들다야”, “늦었어”, “그렇잖소” 등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동영상 촬영자는 야쿠트어로 “북한에서 멋진 동맹이 도착했다”면서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참전했다고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이 발표하자 소셜미디어에는 진위가 확실치 않은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도 보급품을 전달받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당시 해당 동영상은 세르키예프스키 훈련소에 찍힌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