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 공습으로 중동에서 전면전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자 “우리는 정말 전면전을 피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중동에서의 전면전을 피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고 백악관 기자단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하겠다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외교전을 폈다. 최근에 가자지구 휴전 및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일시 교전 중지 방안을 제시했으나 협상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상의도 하지 않고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을 폭격하면서 ‘미국 패싱’ 분위기까지 강해지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국은 오랜 세월 동안 이스라엘·아랍 국가 양쪽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였지만 영향력이 사라져 가고 있다”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가자지구
【STV 차용환 기자】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초토화하면서 사망자가 89명 발생했다. 태풍 피해액은 1100억 달러(약 14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2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 버지니아 등에서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헐린은 전체 5등급 중 두 번째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조지아, 노스·사우스캐롤리아나 등을 관통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다. 폭우와 강풍이 몰아쳐 주택과 도로가 파괴됐으며 260만에 달하는 가구와 영업점이 정전 및 단수 피해를 입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헐린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고, 30일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NPR에 따르면 사망자에는 3명의 소방관과 생후 한달밖에 되지 않은 쌍둥이와 그들의 엄마, 89세 여성 노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나무가 그들의 집을 덮쳐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의 참사에 대해 “압도적”이라고 표현하고 곧 복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앨라바마,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의 주지사들이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밝
【STV 차용환 기자】일본 차기 총리로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이 선출됐다. 일본 자민당은 27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진행한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그는 이날 결선투표에서 215표를 받아 194표를 받은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후보자 9명이 도전장을 낸 이번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 경제상(181표)에 27표 차로 뒤쳐졌다. 하지만 결선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차기 일본 총리직을 예약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이에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일본 총리에 취임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등을 지냈으며 간사장을 두 차례 지내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자민당 총재 후보로 여러 차례 물망에 올랐으나 아베 신조 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에 밀려 번번히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한일 역사관계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에 속한다. 그는 위안부 합의에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현지시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 1천348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4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3.7%포인트)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동률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유권자로부터 59%를 얻어 40%인 해리스 부통령을 눌렀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에게서 86%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13%)을 압도했다.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54%)을 여성은 해리스 부통령(54%)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 대결 구도가 확고했다. 당초 노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 레이스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 경합주로 전환됐다. 노스캐롤라이나처럼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마리스트가 동기간 진행한 여론조사(투표 의향층 1천220명 대상·오차범위 ±3.9%포인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49%
【STV 차용환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선거가 다가오자 유권자들의 관심사 중 부동의 1위가 ‘경제’이기에 두 후보 모두 경제 분야에서 앞서가기 위해 어필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중산층 지원을,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일자리’ 창출을 역설했다. 해리스는 이날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진행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중산층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강조하고 “강력한 중산층 형성이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라고 했다. 해리스는 “트럼프에게 경제는 고층 건물을 짓는 사람들이 아니라 고층 건물을 소유한 사람들을 위해 작동할 때 가장 잘 작동한다”라고 비난했다. 억만장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자신은 중산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 인하를 공약하며 제조업 부흥을 역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민트힐 유세를 통해 “나는 (대통령 재임 시절) 법인세율을 39%에서 21%로 낮췄다”면서 “사람들은
【STV 차용환 기자】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향후 수색영장 등 법적 요청이 있을 경우 수사당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텔레그램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체포해 온라인 성범죄와 마약 유통 등 각종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예비 기소하자 백기투항 한 것이다. 두로프 CEO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바꿔 범죄자들을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 텔레그램은 그간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등을 이유로 각국의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거부해왔다. 높은 보안성과 익명성에 힘입어 사용자가 급증했으며, 일부 국가에서 정부 탄압에 대항해 민주화운동 세력의 메신저로 애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보안성이 마약 밀매나 조직범죄·테러 조장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딥페이크 착취물 유포의 근원지로 떠오르며 도마 위에 올랐다. 두로프 CEO는 “불법 활동에 연루된 0.001%는 플랫폼 전체에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며 "나쁜 행동을 하는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수백 명이 숨지고, 천 명 넘게 부상당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최소 1654명이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피해는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이다. 레바논 교육부는 국경 지대를 포함해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겨냥해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공격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테러 조직 헤즈볼라가 여러 해에 걸쳐서 구축해 놓은 군사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며 “최소 800여 곳의 목표물들을 타격했다”라고 알렸다. 이스라엘군은 공습에 유도폭탄과 공대지미사일 등이 동원됐으며, 헤즈볼라가 일반 가정집 사이에 숨겨놓은 미사일 발사 시설 등을 집중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박빙 레이스로 전개되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주위에서 설화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라고 주장한 발언의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을 위해 중도층을 잡아야할 트럼프 캠프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지난 2주 동안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대선 캠페인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소란스러웠다”며 “트럼프가 오하이오의 이민자들이 애완동물을 훔쳐 먹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면서 시작된 이 기간은 포르노 사이트에서 자신을 ‘흑인 나치’라고 지칭한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를 옹호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끝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대체적으로 졌다는 평가를 받은 후 경제나 불법 이민 등 경쟁력이 있는 이슈 거론에 실패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에서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에서는 이민자가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자 공화당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언론 기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