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후불제 의전은 상조인가요, 아닌가요?” 소비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후불제 의전도 ‘상조’라는 이름을 쓰면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상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후불제 의전은 상조가 아니다. 상조는 선불식 할부거래업으로 규정돼 할부거래법의 통제를 받는다. 선불식 할부거래업은 선불식으로 금액을 지불한 후 미래에 서비스를 받는 업태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일자가 정해지지 않는 여행상품을 다루는 업태도 선불식 할부거래업에 포함됐다. 하지만 후불제 의전은 장례 이후에 서비스대금을 지불하는 형태라 선불식 할부거래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후불제 의전이 선불식 할부거래업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만일 후불제 의전의 잘못된 서비스로 피해를 본다고 해도 법을 통해 구제 받기가 어렵다. 이에 상조업계에서는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한 상위권 상조업체 관계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하면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문제는 후불제 의전이 빈약한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 상조업계까지 도매금으로 묶여 비난을 당한다는 점”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후불제 의전에 대한 규제와 관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마이 웨이’를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 전 장관이 친문(재인)계 구심점이 될 가능성에 전전긍긍하는 셈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저는 오늘 예전의 조국으로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면서 독자 노선을 시사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조국 신당’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박 의원이나 민주당 지도부나 저나 윤석열 정권을 물리치고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것에 대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면서 “민주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저는 제 길을 가겠다”라고 했다. 그는 다른 정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동의하는 정당과는 당연히 손잡을 수 있다”라고 열어놓았다. 광주 지역구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지금은 그런 문제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조만간 창당의 윤곽이 드러난 후 당과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친문 지지자들의 기대를 한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뼈를 깎는 심정으로 우리 안의 과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면서 “단결과 통합을 통해 민주당 역량을 하나로 묶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면서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발언이다. 이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 대표의 ‘인적 쇄신’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이 대표는 당내 중진 전·현직 의원들을 직접 접촉해 불출마 요청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3선 인재근 의원을 만나 불출마를 권고했고, 인 의원은 면담 직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문학진 전 의원 등 총선 출마를 희망한 중진급 인사에도 불출마를 권고했다. 당내 중진들이 자리를 비운 지역구에는 친명(이재명)계 인사들과 이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면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라며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3일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4·19 위령탑 묵념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라고 했다. 그는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면서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냐.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면서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정권 심판 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STV 김충현 기자】의사단체들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의사 면허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을 만들고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복지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면허 취소’라는 초강경 대응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0년 의사단체의 집단 휴진 당시 정부가 택한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만들기로 했다. 9일에는 비대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한 바 있다. 오는 15일에는 전국에서 의대 증원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17일에는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열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전공의 1만여명의 88%가 집단행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파업 참여 의사에 대해 의료행위에 필요한 면허를 박탈하는 초강경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개정된
【STV 김충현 기자】생계가 어렵거나 연고가 없는 국가유공자 등이 사망할 경우 지원했던 장례서비스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앞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국가유공자 등의 마지막 예우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생계곤란 및 무연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장례서비스 지원 사업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5개 법률을 개정, 13일 공포됐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 법률안은 국가유공자법, 참전유공자법, 고엽제후유의증법, 5.18민주유공자법, 특수임무유공자법 등으로, 최근 국회를 거쳐 지난 2월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오는 8월 14일부터 시행된다. 장례서비스 지원사업은 최근 고독사와 무연고 사망 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 5.18민주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환자(수당지급대상자) 중 연고자가 없거나 국민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에 해당하는 생계곤란자가 사망할 경우, 장례지도사 등 인력지원을 비롯해 고인 용품, 빈소 용품, 상주 용품 등 물품지원과 장의차량 등 최소한의 장례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시행 첫해에는 기초수급권자 중 생계급여 대
【STV 김충현 기자】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하고 똑같다”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민주화 운동 세력이 심판 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마치 해방 이후에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하고 비슷했던 것 같다”면서 “한 위원장이나 현재 검사 출신 대다수가 (정치권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이를 위해 민주화 운동 세력 및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여야의 극한 대결 원인에 운동권의 정치 행태가 영향을 미쳤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예를 들면 가장 상징적인 사람이 우상호 의원이나 이인영 의원인데 그런 분들이 정쟁을 주도하느냐”면서 “운동했던 사람들이 상당수가 정치적으로 보면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 있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발언하자 당내 갈등이 커진 데 대해 “매우 소모적”이라면서 “일단락 되어야
【STV 김충현 기자】매년 사망자의 75%가 병원에서 숨진다. 노환 혹은 질병으로 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떤 이들은 연명 치료를 이어가며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사망을 앞둔 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상황이라도 무의미한 연명 치료를 이어가는 친인척들이 많다. 평소 “연명 치료를 반대한다”는 이들도 해당 상황이 벌어지면 머뭇거리게 된다. 이에 따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09년 5월 대법원은 연명치료 거부를 행복추구권·자기결정권의 하나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당시 대법원은 “현 상태만을 유지하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연명치료는 무의미한 신체침해 행위로서 오히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해하는 것”이라면서 “회복 불가능한 사망의 단계에 이른 환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에 기초하여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는 연명치료 중단을 허용할 수 있다”라고 판시했다. 2018년에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됐다. 해당 법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의사를 존중해 생명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유보 또는 중단할 수 있는 제도다. 이제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임종을 앞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