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국회를 찾아 “일률적 정년 연장은 청년취업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정년연장 논의는 임금체계 개편과 반드시 연동돼야 한다”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경원·우재준 의원과 국회 연구모임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등의 주최로 열린 ‘2030·장년 모두 윈윈(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김 장관은 “연공급 임금체계와 수시 경력직 채용문화, 기성세대 중심의 노동조합 활동이 청년 일자리를 더욱 어렵게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다수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지지율 1위로 꼽히는 김 장관이 참석한다는 점으로 인해 큰 주목을 받았다. 김 장관은 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11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 전원 기립 사과’ 요구할 때 유일하게 앉아서 사과요구를 거부했다. 대표적인 탄핵 반대 인사로,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이양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포함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57명이 참석해 혼잡했다. 이날 현역 의원이 대거 참석한 것은 여권 1위로 꼽히는
【STV 김충현 기자】야권 잠룡들이 서서히 보폭을 넓히면서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섰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정통성을 기치로 친문계 의원들과 연대에 나섰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원외 인사들과 접점을 넓혀 세 규합을 하고 있다. 현역으로 독자적 세력 구축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행정 역량을 부각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 중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오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두 사람은 당내 통합 방안을 주제로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회동에 앞서 이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전날(18일) 열린 ‘희망과 대안 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원외 비명계 인사들과 한목소리를 내는 장면이 나오면서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에 맞서려고 세력화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포럼 창립식을 통해 “다양성, 민주성, 포용성이 사라진 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지사는 ‘친노·친문 적자’ 타이틀을 내걸고 친노 인사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행정수도 이전’ 토론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경제 중심 행정 역량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역 신분인만큼 행정 역량을 부각시
【STV 김충현 기자】조기 대선을 가정하고 유력 대권 후보들을 가상 3자 대결 구도를 전제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달렸으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어느 후보와 대결 구도에서도 일정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대권 후보 3자 대결' 시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이 대표가 45~46%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여권 후보들은 가상 3자 대결에서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3위에는 이 의원이 올랐다. 여권 후보 중에서는 김문수 고용부 장관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 시에는 이 대표가 46%, 김 장관이 28%, 이 의원이 8%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에서는 김 장관 다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순으로 나타났다. 각 후보로 3자 대결 구도를 가정한 결과 ▲이 대표 45%, 오 시장 26%, 이 의원 7% ▲이 대표 45%, 홍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특검법을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 특검법의 필요성이 점점 고조되는 상황”이라면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공천개입 사건을 수사한) 창원지검에서 김건희에 대한 수사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이) 이송됐다”라면서 “중앙지검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종결해 믿을 수 없고, 국민적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특검법은) 가급적 27일 본회의가 열리면 처리하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자기 당에 연루된 사람이 많아 국민의힘이 (특검법에) 반대하는 것은 그렇다 치지만 최 대행이 이 국면에서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상상하기 힘들다”라면서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과 한 몸뚱아리가 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STV 김충현 기자】북한은 한국, 미국, 일본이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성한 우리의 국권과 국위에 도전하려는 시대착오적이며 부질없는 기도는 자멸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다. 대변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를 명시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우리 국가에 대한 무근거한 비방중상과 도발적 수사로 일관된 공동성명이라는 것을 조작발표했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의 집단적 대결과 충돌을 고취하는 미일한의 모험주의적 망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적대국들의 그 어떤 도발과 위협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성명은 “이제는 더더욱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인 ‘비핵화’라는 낡고 황당무계한 계획을 추구하고 있는 미국의 근시안적인 ‘목표’”라며 “마치 무지몽매한 원시인들이 현대인에게 원시사회로 되돌아올 것을 간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
【STV 김충현 기자】웅진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웅진은 우선협상 기간에 주식매매를 위한 주요 조건을 확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VIG 파트너스와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1차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분 100%의 가치로 1조 원 이상에 합의하며 우선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후 80% 지분을 보유했으며, 일부(20%)를 지난해 7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한 바 있다. 웅진의 인수 대상 지분은 VIG파트너스 보유 지분과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을 발동하면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을 더해 100%에 가까운 것으로 관측된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에 대한 정밀 실사에 돌입했다. 실사를 마치면 거래 조건을 놓고 다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본계약 체결 시점은 5월로 예상되고 있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경우 상조업계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드라이프는 보람상조그룹과 함께 상조업계 최상위권
【STV 김충현 기자】검찰이 17일 ‘명태균 의혹’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5명을 추가 기소하자 남은 주요 사건 처리에 관심이 모인다. 창원지검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부터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핵심 사건을 이송하면서 서울중앙지검이 남은 의혹을 푸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다루게 된 주요 의혹은 4가지이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첫 번째다. 이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지난해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언으로 출석해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터졌다. 당시 강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총 81차례(비공표 23회·공표 58회)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0월 31일 명 씨가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자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은 더욱 강해졌다. 당시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명 씨와 김 전 의원
【STV 김충현 기자】한국은 유독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회이다. 일탈을 허용하지 않고 타이트한 도덕 기준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극에 달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비교를 위해 연령 표준화를 거친 자살률은 24.8명으로, OECD 전체 평균(10.7명)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 2위인 리투아니아(2022년)도 17.1명으로 7명이나 적다. 사회적 재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2022년 이태원 할로윈 참사로 159명이 시망했으며, 2023년 말에는 무안공항에서 제주공항 비행기가 활주로 이탈로 인해 179명이 사망했다. 자살, 사고사 외에 자연사도 있다. 자연사는 그나마 천수를 누리고 떠난다는 점에서 참작의 여지가 있지만 유족의 입장에서는 슬프지 않은 죽음이 없다. 심리 전문가들은 “유족은 심리적으로 화상을 입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연사도 유족에게 충격을 주지만 자살·사고사의 경우는 더더욱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자살자 유족의 경우는 ‘자살 생존자’라고 불릴 정도로 트라우마를 겪으며, 사고사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