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8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동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약 30분간 별도의 단독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오늘 양당 대표가 이 대통령 앞에서 손을 맞잡고, 또 세 분이 함께 손을 잡는 모습을 보시면서 국민께서 많은 위로와 희망을 느끼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회동 전 따로 만난 것은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께 설명할 부분이 있었고, 대통령도 당부할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분위기가 이후 3자 회동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 회동은 전반적으로 허심탄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화기애애'라고 하고 싶지만, 야당 표현대로 '허심탄회'라고 하겠다"며 "글자만 다를 뿐 동의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특검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야당으로 할 수 있는 말씀을 당연히 하신 것"이라며 "대통령, 여당 대표와 큰 차이는 없었다. 정말 진솔한 대화가 오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번 회동을 위해 A4용지 두 장 반 분량의 발언문을 준비했으며,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을 "하모니 메이커(harmony maker)"라고 지칭하며 여야 대화의 물꼬를 튼 공을 돌렸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의 '하모니' 발언은 협치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풀어야 할 숙제를 대통령이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와 다짐이 깃들어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회동 후 여야 수석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브리핑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비공개 회동 마지막에 대통령과 양당 대표께 제안드렸고, 모두 웃음으로 화답했다"며 "양당 대변인과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함께 발표문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