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12·3 비상계엄 관련해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의 국회 압수수색은 사흘간 대치 끝에 임의제출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일명 ‘더 센 특검법’에 이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까지 국회를 통과하면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을 격화한다는 방침이라 극한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기간·범위 등을 특검과 협의해 최소한 범위에서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공했다.
이로써 압수수색 국면은 일단락 됐으나 추가 압수수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꾸준이 제기된다.
전날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규탄대회(국민의힘 추정 1만명 참석)에서 장동혁 대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더 넓게, 더 강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장외투쟁 카드를 검토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의 수사기관·범위·인력을 확대하고 관련 재판을 중계하는 ‘더 센 특검법’과 내란특검법재판부 입법을 밀어붙이려는 모습을 보이자 국민의힘이 대응에 나서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장외 투쟁에 나설 경우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국민의힘이 우려하는 법안이 이달 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서 경색 국면은 당분간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했으며, 민주당 주도로 일명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법사위 간사 선임을 놓고도 여야는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을 민주당 6선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대항마로 내세웠지만, 민주당은 나 의원이 패스스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 중이라 이해충돌이라며 나 의원의 선임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