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양국의 입장 차는 뚜렷하다.
우크라이나전 협상에 대해 러시아의 입장은 ‘영토 문제’를 빼고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정상회담 성사조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 전체 보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중립 유지 ▲서방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요구는 러시아의 입장이 ‘영토 문제’를 제외하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뜻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제시한 우크라이나 휴전 조건과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리아나가 돈바스를 포함해 남부의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에서 모두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를 포기하면 자포리자▲헤르손의 전선을 동결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와 수미주, 드니트로페트로우스크주의 일부 지역을 넘겨줄 의향도 내비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돈바스 철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 와중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됐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계엄을 이유로 선거를 하지 않아 법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