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9일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후속 인선이다. 당내 혼선을 조기에 진정시키고,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며,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지금 겪는 갈등과 혼란도 결국 혁신 과정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추가로 혁신위원에 임명된 배지환 수원시의원은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 호준석 당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그리고 위원장인 윤 원장까지 포함해 총 6인 체제로 혁신위가 꾸려졌다.
송 위원장은 “배 의원은 기초 의회에서 쌓은 실무 경험이 풍부하며, 당 조직의 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빠르면 10일 첫 회의를 열고 다음 달 31일까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2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성동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1월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되었고, 대선 당시에는 공약개발단장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조만간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며, 8월 1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일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