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6·3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놓고 노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파면 이후 이어진 대선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당의 주류인 친윤계의 의지에 따라 노선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를 연다.
상임전국위를 통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신할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차기 전당대회가 8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차기 비대위는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를 꾸리고 차기 전당대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패배요인은 전혀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실패, 탄핵반대 당론 등으로 인해 중도층의 민심이 떠나서 대선에서 패배한 것으로 본다.
게다가 대선후보 경선 직후 새벽에 대선후보를 교체하려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도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책임진 사람도 없었다.
이에 대해 당무감사를 하고, 탄핵반대 당론을 철회하려는 김용태 위원장의 혁신안에 반대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지선·총선·대선 등 큰 선거에서 3연패를 했음에도 친윤계는 여전히 당의 대주주인 상황이라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는 셈이다.
친한(동훈)계는 당의 혁신을 요구하면서 당권 투쟁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한동훈 전 대표는 차기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으로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만약 현재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