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입단 10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승리해 우승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첫 번째 트로피를 손에 안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수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딱 하나 우승컵을 손에 넣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손흥민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긴 부상 회복 후 돌아오자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게 했다. 하지만 그는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뺐다. 아직 실전감각이 완전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가 종료되자 태극기를 몸에 감고 굵은 눈물을 흘렸다. 10년간 헌신한 그가 마침내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된 순간이었다.
손흥민 스스로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의 전설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10년동안 클럽에서 헌신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지냈으며, 마침내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유럽의 매체들도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스포츠매체 BR스포츠는 2018-201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토트넘의 경기 전 기념사진을 올렸다.
그 사진에서 우고 요리스,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 얀 베르통헌 등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클럽을 떠났다.
하지만 손흥민만 클럽에 남아 유럽 최정상에 올랐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트로피를 바라거나 경기력 저하로 팀을 떠났음에도 손흥민은 터주대감이 되어 클럽을 정상으로 이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