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개시 3년여 만에 15일(현지시간) 협상에 돌입한다.
러시아 측에서 발표한 협상단 명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없음에도 2022년 6월 회담 후 첫 만남인 만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지난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 따라 협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레이스 당시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 했으며, 취임 이후 종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에너지 시설에 대한 30일간 공격 중단이라는 성과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일시 휴전기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노력 무마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계가 강화됐다.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참석차 바티칸을 방문해 별도 회동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이후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2차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을 공동 개발한다는 경제 협정도 마무리 지으며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가까워지자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80주년(5월 9일)에 맞춰 이달 8~10일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양측은 15일 이스탄불에서 마주하기로 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튀르키예에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