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확정 이후 대행직을 사퇴해 단일화를 이루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한 대행은 전날(20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NCND 발언을 내놓자 정치권에서는 다시 ‘한덕수 대망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그는 서울 명성교회의 부활절 예배에도 참석했다. 명성교회에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최근 나경원 후보 등이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심경을 가다듬기 위해 명성교회에 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데 이어 미국 CNN과 영어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광주, 울산 등 전국 현장을 다니며 대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보수층 지지율 17%로 1위를 달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2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10.6%로 보수 주자 중 선두를 차지한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다음달 4일 공직자 사퇴 시한에 맞춰 총리직에서 물러나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김문수 후보는 “누구라도 이재명을 꺾는다면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홍준표 후보도 경선의 흥행 가능성을 고려하며 “우리로선 나쁜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동훈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 및 단일화 가능성에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