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것도 부끄러운데, 재판 일정을 가늠하며 너스레 떠는 모습이 참으로 경박하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전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선거법 재판의 2심 판결 시기를 3월로 예상하자 이처럼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단속하겠다고 법석을 떨더니, 정작 당 대표는 직업적인 음모론자와 만나 희희낙락거리고 있다”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 대표는 ‘2심 재판이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에 불만이 없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자신 있는 사람이 왜 소송기록 통지서를 이사불명(현재 주소를 확인할 수 없음), 폐문부재(당사자가 없고 문이 닫혀 있음)로 수령 거부하고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했나”라면서 “범죄 혐의자가 입으로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발로는 도주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의 1심 판결이 2년2개월 소요된 점을 지적하고 “이 대표의 존재 자체가 사법부 신뢰 저하의 원인”이라면서 “사법부의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촉구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양수 사무총장 또한 “의도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려 한 이 대표의 꼼수를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면서 “뻔뻔한 말 바꾸기, 노골적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라”라고 일갈했다.
최근 이 대표가 우클릭 행보로 대선을 준비하는 데 대해서도 “(이 대표가) 성급한 '우클릭' 행보가 반대에 부딪히니까 다시 급하게 선회하는 모양새”라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말하는 '실용'이라는 것이 '아니면 말고'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 대표의 광폭행보에 연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한 채 강성 지지자들에게 좌우지우지 되면서 제대로 된 대선 준비에 착수하지 못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