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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장례식도 축제가 될 수 있다…품위 보여준 美 카터 장례식

라이벌 향한 따뜻한 추도사…韓에서도 가능할까


【STV 김충현 기자】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카터의 손자의 추도사나 카터의 정적이었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생전에 써놓은 추도사를 포드의 아들이 대독했을 때 성당의 조문객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워했다.

카터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는 가족을 대표해 10여분간 추도사를 낭독하며 조문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마치 스탠드업 코미디 같았던 추도사였다. 카터의 손자는 카터의 검소함을 강조하며 “할아버지 집에 가면 할아버지는 1970년대풍의 짧은 반바지와 크록스를 신고 집 앞에 나타나실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돌아봤다.

카터의 손자는 카터가 생전에 휴대전화를 샀는데, 이를 다루지 못한 모습을 말해 조문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카터는 미 해군 장교로 복무할 당시 핵잠수함 프로그램에 참여해 핵 관련 전문가로 활약했는데 휴대전화를 다루지 못했다는 일화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했다.

카터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포드 전 대통령이 생전에 써놓은 추도사를 포드의 아들이 대독하면서 또다시 웃음이 이어졌다.

2006년 세상을 떠난 포드는 부통령이던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으며, 1976년 생애 첫 대선에서 카터와 대결해 패배했다.

퇴임 후 정적 관계에서 벗어나 우정을 쌓은 두 사람은 생전에 서로의 추도사를 미리 써놓을 만큼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포드는 “우리는 공유한 가치가 있었기에, 지미와 저는 서로를 경쟁 상대로 인정했음에도, 나중에는 친애하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지미가 제 신경을 건드린 적이 없다고는 말 못 하지만, 정치를 하는 사람들 중 상대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은 사람이 있던가요?”라고 해 함께 자리한 전직 대통령인 클린턴,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웃게 만들었다.

포드는 추도사에서 정직과 진실함은 지미 카터라는 이름과 동의어였다. 지미 카터에게 정직은 그저 이상적 목표가 아니라 그의 영혼 자체였다”며 “저와 지미(카터) 둘 다 선거에서 패배하는 고통을 겪었고, 그것이 얼마나 쓰라린 경험인지를 잘 알았다. 그러나 동시에 정치적 패배가 가져다주는 ‘자유’를 깨닫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카터 장례식의 품격있는 2번의 추도사는 미 정치권의 품위를 전 세계에 뽐냈다.

카터의 장례식을 돌아본 우리 장례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다함께 추모하고 정을 나누는 문화가 도입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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