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대결, 문재인(28.5%)vs안철수(27.4%)
대선과 관련해 그 동안 여론 향배의 변곡점으로 작용해온 올 추석 민심은 안철수 후보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뷰앤폴과 함께 2~3일 양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ARS[RDD] 휴대전화로 조사한 결과 박근혜ㆍ문재인 후보는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양자ㆍ다자대결, 야권단일후보지지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직전 불거진 다운계약서 파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18대 대선 양자대결, ‘문(51.4%) vs 박(43.8%)’, 문재인 7.6%p 앞서
먼저 제18대 대선을 77일 남겨둔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ㆍ문재인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가 계속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 새누리당 박근혜, 야권단일후보로 민주당 문재인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43.8%) vs 문재인(51.4%)’로,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7.6%포인트 앞섰고, 무응답은 비교적 낮은 4.8%였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6~27일 <리서치뷰/오마이뉴스> 조사와 비교하면 박근혜 후보는 ‘40.5% → 43.8%’로 3.3%포인트 상승했고, 문재인 후보도 ‘47.0% → 51.4%’로 4.4%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지난 총선 이후 <리서치뷰> 휴대전화조사에서 최초로 50%대를 넘어선 것이다.
연령대별로 문재인 후보는 2030세대에서 60%대 지지를 얻어 20~30%대에 그친 박근혜 후보를 크게 앞섰고, 5060세대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50~60%대 지지를 얻어 20~30%대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섰다. 각 후보측이 사활을 걸고 있는 40대에서는 ‘문재인(57.7%) vs. 박근혜(39.1%)’로, 문재인 후보가 18.6%포인트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문 52.1% vs. 박 43.0%)과 호남(문 81.1% vs. 박 9.4%)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강세를 보였고, 대구/경북(박 62.5% vs. 문 33.7%), 강원/제주(박 56.1% vs. 문 41.5%)는 박근혜 후보가 크게 앞섰다. 반면 충청(박 50.0% vs. 문 48.0%), 부산/울산/경남(박 50.0% vs. 문 45.5%)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양상을 보였다.
제18대 대선 양자대결, ‘안(53.4%) vs 박(43.2%)’, 안철수 10.2%p 앞서
다음으로 박근혜ㆍ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10.2%포인트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 새누리당 박근혜, 야권단일후보로 무소속 안철수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43.2%) vs 안철수(53.4%)’로 나타났고, 무응답은 3.4%였다.
그러나 지난 26~27일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38.9% → 43.2%’로 4.3%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56.1% → 53.4%’로 2.7%포인트 하락해 두 후보의 격차는 ‘17.2%p → 10.2%p’로 7%포인트나 좁혀진 것이다.
연령대별로 19/20대(안 76.5% vs 박 20.0%), 30대(안 70.1% vs 박 28.5%), 40대(안 55.0% vs 박 40.9%)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크게 앞섰고, 50대(박 58.2% vs 안 37.2%)와 60대(박 66.5% vs 안 30.0%)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계속 강세를 지켰다. 특히 지난 26~27일 조사와 비교하면 40대 지지율 변화가 가장 컸다. 박근혜 후보는 ‘35.1% → 40.9%’로 5.8%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61.5% → 55.0%’로 6.5%포인트나 하락했다.
지역별로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안 56.0% vs 박 40.6%), 호남(안 76.4% vs 박 12.3%)에서 크게 앞섰고, 박근혜 후보는 대구/경북(박 62.5% vs 안 36.5%), 부산/울산/경남(박 53.2% vs 안 44.2%), 강원/제주(박 53.7% vs 안 46.3%)에서 앞섰다. 충청은 ‘안 51.0% vs 박 49.0%’로 접전양상을 보였다.
추석 연휴 직전에 불거진 안 후보 본인과 부인 김미경씨 다운계약서 파문이 도덕성 논란으로 이어지며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자대결, ‘박 39.9%(↑2.2%p) > 문 28.5%(↑3.5%p) > 안 27.4%(↓7.1%p)’
다자대결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강지원, 안철수 다섯 사람 중에서 가장 또는 조금이라도 더 지지하는 후보는 누구냐?”는 질문에 39.9%의 지지를 얻은 박근혜 후보가 계속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8.5%의 지지를 얻은 문재인 후보가 27.4%에 그친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강지원 후보는 1.2%의 지지율로 0.9%에 그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를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6~27일 조사(3자대결)와 비교하면 박근혜 후보는 ‘37.2% → 39.9%’로 2.2%포인트 상승했고, 문재인 후보도 ‘25.0% → 28.5%’로 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34.5% → 27.4%’로 7.1%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 지지층(40.1% → 29.9%)과 무당층(61.1% → 58.0%) 이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55.0% → 62.0%)과 무당층(15.3% → 20.2%) 모두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단일후보, ‘안 47.7%(↓6.7%p) vs. 문 44.2%(↑7.1%p)’, 오차범위내 초접전
야권단일후보 지지도에서도 문재인 상승ㆍ안철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민주당/통합진보당/무당층 대상으로 “만약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두 사람이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실시할 경우 국민경선에 참여하신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가 47.7%의 지지를 얻어 44.2%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내인 3.5%포인트 앞섰다(무응답 : 8.1%).
지난 26~27일 조사와 비교하면 안철수 후보는 ‘54.4% → 47.7%’로 6.7%포인트 하락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37.1% → 44.2%’로 7.1%포인트 급상승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산/울산/경남(43.9% → 29.1%), 수도권(58.7% → 50.3%), 충청(54.4% → 46.8%), 호남(54.9% → 49.0%)순으로 지지율이 하락했고, 반대로 문재인 후보는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정안정에 더 적합한 대통령- ‘정당소속(66.7%) vs. 무소속(23.6%)’
또한 2/3 이상의 국민들은 무소속 대통령보다는 정당소속 대통령이 국정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치적 상황을 감안할 때 정당소속 대통령과 무소속 대통령 중에서 누가 국정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6.7%가 정당소속 대통령을 꼽았고, 무소속 대통령이라는 의견은 23.6%에 그쳤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94.7%가 정당소속 대통령을 꼽았고, 민주당 지지층은 ‘정당소속(59.4%) vs. 무소속(29.0%)’, 무당층은 ‘정당소속(34.9%) vs. 무소속(47.1%)’이라고 응답했다.
집권정당 선호도- ‘새누리당 38.9%(↑3.9%p) vs. 정권교체 46.9%(↑0.7%p)’
또한 국민들은 새누리당 재집권(38.9%)보다는 정권교체(46.9%)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27일 조사보다 새누리당 재집권 기대감은 3.9%포인트, 정권교체 기대감은 0.7%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정당지지도- ‘새누리당 37.8%(↑2.0%p) vs. 민주당 35.5%(↑1.7%p)’
정당지지도는 37.8%의 지지를 얻은 새누리당이 35.5%에 그친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계속 앞섰다. 뒤를 이어 통합진보당 2.5%, 선진통일당 0.4%였고, 무당층은 23.8%였다. 지난 26~27일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35.8% → 37.8%’로 2.0%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도 ‘33.8% → 35.5%’로 1.7%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반면 무당층은 ‘27.8% → 23.8%’로 4.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무당층 비율은 점점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012년 8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유권자비례 무작위추출을 통해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1,000명,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9.5%).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www.stv.or.kr